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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SS인터뷰]최수종 "25년 부부금슬 비결은 배려와 존중. 부부캠프 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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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배우 최수종은 한결같은 사람이다. 늘 그 자리에서 같은 모습으로 서있는 나무같은 이미지다. 그런 그가 최근 예능 나들이를 통해 모처럼 근황을 알렸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에서 결혼 25주년을 기념해 라오스 여행을 떠난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다른 성격임에도 한결같이 아끼고 사랑해온 부부애를 자연스럽게 드러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었었다.

늘 똑같은 일상이기에 특별히 방송을 통해 보여줄 게 없어 방송출연을 별로 하지 않는다는 최수종은 ‘동상이몽2’에 출연한 계기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최수종은 “최수종이 아내를 때린다더라, 이혼도장을 찍었다더라 하는 소문을 들으면서 속상했다.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도 알릴 겸 결혼 25년이 되어도 신혼처럼 사는 부부가 있다는 것도 보여드릴 겸 ‘동상이몽’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예능에서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정 반대의 성격임에도 서로가 있어 감사하다고 말하는 다정한 모습이었다. 최수종이 하희라의 가방을 들어주고 부은 다리를 주물러주고 반지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저렇게 다정한 남자가 있다니”라며 놀라워했다.

25년 동안 다툼 한 번 없이 다정한 비결은 뭘까? 최수종은 “다름을 인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신혼 초에는 누구나 알콩달콩 살 수 있다. 그러나 25년이나 그렇게 산다는 건 쉽지 않다. 비결은 존중과 배려다. 방송에도 나왔듯 아내는 걸어다니면서 물건을 떨어뜨리는 사람이다. 나는 뒤를 따라 다니면서 치웠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에 상대의 행동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요즘 세상이 어려워 결혼을 안하는 추세라는데 결혼으로 사랑을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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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수종이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다정다감의 대명사 최수종은 아버지를 보고 배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수종은 “아버지가 공무원이셨는데 일요일 아침에는 우리 삼남매에게 청소를 시키고 직접 요리를 하셨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내는 물론 자녀들에게도 지금까지 존대말을 쓴다는 최수종은 “우리가 낳았지만 아이들은 하나의 인격체기에 늘 존중한다. 아이들이 자라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하면 좋겠다. 다만 방송 계통 일은 안하면 좋겠다. 방송인으로 살려면 성직자처럼 살아야 한다. 절제해야 하는 게 많다. 그래서 나는 우리 아이들이 평범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범적인 부부로 살아가고 있는 두 사람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함께 부부교실을 열어 다른 부부들을 상담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도 밝혔다.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한 방향을 보면서 함께 걸어가는 것이 부부”라는 철학을 가진 그는 “얼마 전 하희라씨와 부부학강의 같은 걸 하면 어떨까 얘기를 나눴다. 부부들과 함께 캠프를 통해 부부 문제를 이야기해주는 그런 강의를 하면 내가 25년 동안 터득한 내용을 얘기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가장 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는 것은 라디오 DJ다.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KBS 2라디오 ‘매일 그대와 최수종입니다’로 청취자를 만나는 최수종은 “라디오를 DJ를 1년 넘게 하고 있는데 ‘해피 FM’에서 청취율 1등이다. 예전에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할 때는 청춘스타의 통과의례처럼 멋도 모르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나이가 먹고 경험이 많아져서인지 청취자들과 서로 소통하면서 하고 있다. 대화를 하고 한 마디라도 위로를 전해줄 수 있는 게 좋다. 행복의 척도는 많이 가진 것이 아니라 감사의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청취자들을 보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젊어서는 남들과 비교하느라 힘들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은 내려놓고 편안한 상태라는 최수종은 “최근 악역 제의가 종종 들어온다. 개연성 있는 악역이라면 도전할 마음이 있다. 올 한 해 나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늘 궁금하다. 어떤 작품이든 할 수 있도록 운동으로 체력을 키우면서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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