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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깊어지는 시진핑·푸틴 '밀월'…당선되자 곧바로 축전·전화(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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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푸틴, 올해 방중 예정…긴밀히 소통할 것"

연합뉴스

중국 샤먼서 BRICS·개도국 확대 정상회의
(EPA=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장기 집권의 문을 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4기 도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로 당선되자마자 축전을 교환하고 전화통화까지 하며 밀월 관계를 과시했다.

푸틴은 이번 대선 승리로 오는 2024년까지 24년간 러시아를 다스릴 수 있게 됐고 시 주석 또한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이 가능해져 이번 축전 교환은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에서 마음으로 통한다)'이라는 성어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양국 정상 간 친밀함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일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푸틴의 압승을 발표하자 곧바로 축전을 보내 푸틴의 당선을 축하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최근 러시아 국민이 일치단결해 강국 및 부흥이라는 발전의 길에 굳건하게 나아가 경제 사회가 크게 발전했고 국제 분야에서 중요한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러시아는 끊임없이 국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중러 전면적 전략 합작 동반자 관계가 역사상 가장 좋은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상호 존중과 공평 및 협력 공영이라는 신형 국제관계와 인류운명 공동체를 구축하는데 모범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노력해 양국 관계가 높은 수준에서 새로운 단계에 오르도록 추진하길 바란다"면서 "양국 모두 각자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지역 및 세계 평화의 안정을 촉진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7일 시진핑이 국가주석에 재선출되자 곧바로 축전을 보내며 우의를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전인대가 내린 결정으로 당신(시진핑)의 숭고한 위엄과 명망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면서 "당신이 중국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국제무대에서 국익 수호를 위해 공헌한 데 대한 긍정이 담겨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중러 전면적 전략 합작 동반자 관계가 중러 양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고 유라시아 대륙과 전 세계의 안전과 안정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국가주석이라는 중요한 자리에서 부단히 새로운 성취를 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축전으로 부족했는지 두 정상은 이날 전화통화까지 했다. 시 주석은 전화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 인민의 정확한 선택"이라고 축하를 보낸 뒤 "양국은 폭풍우속 한배를 탄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로 역사상 가장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계속 손잡고 긴밀하게 소통하며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관계의 다음 발전계획을 공동 수립해 양국 관계의 신시대에 진입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시 주석의 국가주석 연임을 축하하며 "전인대의 이번 결정이 다시한번 시 주석의 숭고한 위세와 명망, 그리고 시 주석에 대한 전 중국인들의 옹호를 증명했다"고 전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당선과 관련해 "시 주석이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에 당선되자 푸틴 대통령이 곧바로 축전을 보내 열렬히 축하했다"면서 "중국도 러시아 대선이 순조롭게 끝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은 연례 상호 방문 관례에 따라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방중할 것이며 양측은 외교 채널을 통해 이에 대해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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