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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7년 9개월만의 우승' 홍란 "시드 유지 걱정 덜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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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홍란이 19일 브루나이에 위치한 엠파이어 호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파이널라운드에서 우승한 후 인터뷰 하고 있다. (KLPGA 제공) 2018.3.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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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마지막 우승은 2010년. '베테랑' 홍란(32·삼천리)이 다시 우승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홍란은 포기하지 않았고, 기어코 뜻을 이뤄냈다.

홍란은 19일(한국시간) 브루나이 엠파이어 호텔 컨트리클럽(파71·639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종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8언더파 195타를 기록해 공동 2위 그룹을 5타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4년 입회한 홍란은 KLPGA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특히 2010년 6월 S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무려 7년9개월만에 거둔 우승이기에 기쁨은 더욱 컸다.

홍란은 경기 후 "오랜만의 우승이라 울 줄 알았는데 웃음이 나왔다. 그만큼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가장 큰 걱정이었던 시드 유지를 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2년 더 걱정없이 뛸 수 있어서 기쁘다"며 웃어보였다.

한 타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홍란은 이날 '노보기'의 깔끔한 플레이로 격차를 벌렸다. 그는 "12번홀에서 약 9m 짜리 롱퍼트가 들어간 이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홍란은 2008년 2승, 2010년 1승을 거두면서 KLPGA투어의 스타플레이어로 떠올랐다. 빼어난 미모까지 겸비해 많은 팬들도 보유했지만 3번째 우승 이후 오랜 기간동안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2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단 3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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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란이 19일 브루나이에 위치한 엠파이어 호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파이널라운드 18번 홀에서 우승한 후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2018.3.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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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란은 올 시즌 목표가 '우승'과 '시드 유지'였다. 우승을 하면 자연스럽게 시드가 유지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정규투어 시드권을 유지하고 싶다는 절실함이 담긴 목표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우승을 차지하면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홍란도 "시즌 초반에 우승을 하게 돼 행복하다. 모든 선수들이 생각하는 시드나 상금랭킹 걱정없이 자신있게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샷, 퍼트가 모두 감각이 좋기 때문에 2승, 3승도 기대해볼 만 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란은 특히 스폰서에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지만, 특히 고마운 분은 지금까지 투어를 뛸 수 있게 도와주신 스폰서 삼천리의 이만득 회장님"이라면서 "우승이 없고 성적이 좋지 않아도 항상 응원해주시고 손잡아주셔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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