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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산은-노조 입장차 확인…노조 "총파업·대화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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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더블스타에 매각 불가피…주말까지 대화"

노조 "해외 매각 반대 입장 견지…총파업 예정대로 진행"

뉴스1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노조 사무실에서 면담을 갖고 나오고 있다. 이날 노조와 이 회장이 한시간 반 가량 비공개 면담을 가졌지만 해외매각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것으로 확인됐다. 2018.3.19/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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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금호타이어 노조와 채권단 수장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데드라인'을 10여일 앞두고 첫 면담을 했으나 해외 매각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 회장은 주말까지 한두 차례 더 노조를 만나 대화를 하고 최대한 협조를 끌어낸다는 방침이고 노조는 대화에 나서면서도 예정대로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노조와 이 회장 등은 19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조사무실에서 1시간30분가량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 회장과 유병수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1실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 정송강 곡성지회장, 김현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면담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호타이어 노조와 상당히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가 이뤄졌다"며 "노조와 생산적 결론을 내기 위해 깊은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이 불가피하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더블스타로의 매각과 더불어 노조와 합심해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했다"며 "반대하는 것보다 금호타이어를 투명하고 책임있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생산적으로 전향적으로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은 특별한 결론이 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적대적 감정을 갖지 않고 굉장히 진지하게 얘기했다는 게 큰 소득"이라며 "앞으로 한두 번의 대화가 더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주말까지 최대한 많이 만나 대화를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1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9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금호타이어노조 집행부와 면담을 나누고 있다. 2018.3.19/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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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면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금호타이어의 경영악화에 대한 진단에 대해서는 노조와 채권단이 공감했다"며 "향후 그걸 어떻게 처리하고 풀어나갈지에 대해서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산업은행의 더블스타 매각을 전제로 한 일정에 노조는 동의할 수 없다"며 "다음 대화 전제도 매각에 찬성하면서 조건을 강화하는 거라면 의미가 없고 백지상태에서 대화하자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향후 총파업 등 투쟁 일정도 그대로 진행키로 했다.

노조는 20일부터 해외 매각 철회와 구조조정 분쇄, 체불임금 해결을 위한 근무조별 파업을 벌이고 24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20일 조별 파업 때는 확대간부와 실천단이 서울에 상경해 산업은행 앞에서 1박 노숙투쟁을 벌인다. 22일과 23일에는 파업 조합원들과 확대간부 등이 광주 시내 주요 지역에서 거점 선전전을 진행한다.

2차 총파업일인 24일은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전체 조합원 4000여명이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를 위한 1차 범시도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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