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테스트 받는 박주호-홍정호 "엔트리 마지막 자리, 내가 채우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박주호가 19일 대표팀 출국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인천공항=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러시아 월드컵 본선이 3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태용호’ 본선 엔트리의 80%는 거의 짜여진 상황이다. 하지만 오는 24일 북아일랜드전, 28일 폴란드전을 통해 테스트를 받는 선수들도 있다. 올해 K리그에 오면서 소속팀 주전을 꿰차고 대표팀에도 복귀한 박주호(울산)와 홍정호(전북)가 그렇다. 둘은 19일 대표팀 출국장에서도 나란히 인터뷰 대상자에 올라 자신의 각오를 펼쳐보였다. 부담 속에서도 유럽 무대 경험을 살려 러시아행 티켓을 잡겠다는 의지를 펼쳐보였다. 둘은 ‘도하의 악몽’으로 기억되는 지난해 6월 한국-카타르전 이후 처음 A매치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과도 국가대표팀에서 처음 만났다.

둘 다 적은 시간을 부여받아도 혼신을 다하는 플레이로 신 감독 눈을 사로잡겠다고 했다. 왼쪽 수비수와 왼쪽 날개, 중앙 미드필더를 고루 볼 수 있는 박주호는 “10분을 뛰든 90분을 뛰든 한 경기 한 경기 주어지는 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하면서 피곤하긴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이런 점을 감독님이나 팬들에게 보여준다면 대표팀의 마지막 월드컵 멤버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전 소속팀 장쑤 쑤닝의 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우여 곡절을 겪다가 전북 입단과 함께 살아난 센터백 홍정호도 “공항에 오면서 떨렸다”며 “이번 소집이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부담은 있지만 최대한 이를 없애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주호는 2011년 일본 가시마에서 스위스 명문 바젤로 이적,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독일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분데스리가 경기도 뛰었다. 홍정호는 2013년부터 3년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했다.

경험 많은 둘의 발탁은 수비 고민을 털어내기 위한 신 감독의 승부수로 볼 수 있다. 전북 동료 수비수 4명과 함께 유럽 원정길에 오른 홍정호는 “아직 초반이라 손발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북이 최근 4경기 11실점을 기록하고 있으나 꾸준히 나아질 것으로 자신했다. 박주호는 “앞에서 포백 선수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도와주느냐가 중요하다. 앞선에서 많이 뛰어주면 더 안전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의 동반 책임론을 얘기했다.

silva@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