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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N현장] "한국 호러 뻔하다?"…'곤지암'은 아닐 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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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곤지암' 포스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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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특별한 체험 공포 영화 '곤지암'(정범식 감독)이 한국 호러 영화의 부흥을 기대하게 했다.

정범식 감독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한 영화 '곤지암'(정범식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체험 공포'를 지향한 영화를 선보인 대해 "체험이라는 것은 '날것'이라는 느낌일 수 있지만, 치밀하게 계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공간, 정신병원은 병실만 있는 구조인데 그로테스크함을 주기 위해 허구의 공간 만들었다. 실험실이나 집단치료실 원장실 등은 비주얼 적인 세트였다. 코믹하고 재밌는 '떡밥'을 깔고 맨 마지막에는 그것들을 거두는 방식으로 공포스럽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영화다. '기담'의 정범식 감독이 연출했으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이승욱, 유제윤이 주연을 맡았다.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곤지암'은 '체험 공포'를 강조한 만큼, 사실감 넘치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곤지암 정신병원 체험을 앞두고 들뜬 '호러 타임즈' 멤버들의 유쾌한 모습으로 시작한 영화는 후반부에는 뇌리에 박힐 정도로 강렬하고 인상적인 호러 장면들을 선보였다.

정 감독은 자신의 대표작인 '기담'과의 비교에 대해 "'기담' 때는 30대였는데 오히려 그 영화 만들 때 조숙한 감정이 있었다"며 "인생이나 삶, 사랑을 쓸쓸하게 바라보는 정서를 담으려고 했고, 미학적 장치를 통해 아름다운 장치로 구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40대가 됐는데 젊은 배우들과 같이 해서 그랬는지, 콘텐츠를 만드는 것, 호러 영화를 즐기는 젊은 세대들과 호흡을 같이 하고 싶었다. 특별한 정서 없어도 지금의 젊은 세대가 감흥하고 조응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호러 콘텐츠로 젊은 세대가 즐기고 재밌게 반응할 수 있게 연출하려고 노력했다"고 이번 영화의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더불어 정범식 감독은 "모니터링 시사회 후에 좋은 평을 많이 해주신다. 간혹 안 본 분들 중에 '한국 호러 뻔하지?' 하는 의견도 있는데 그 역시도 우리 영화에 대한 관심이다. 보시고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영화 모두 즐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보면 배우들이 귀엽게 영연기를 잘해 귀여운 영화다. 귀엽고 무서운 영화인데 많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곤지암'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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