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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황인범 "금메달 못 따면 다 내 후임"···병역혜택이라는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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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웃음 짓는 U-23 대표팀 황인범


【파주=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1차 소집훈련에 나선 황인범(22·아산 무궁화)이 농담 섞인 발언으로 동료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19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처음 소집됐다. 27명의 명단에는 해외파와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을 소화한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새 얼굴을 발굴하겠다는 김 감독의 의지가 담겼다.

김 감독은 8월까지 차출 가능한 모든 선수들을 꼼꼼히 지켜본 뒤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최종 엔트리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생존 경쟁에 돌입한 황인범은 "어느 팀에 있든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소속팀에서도 좋은 형들과 경쟁하고 있다. 대표팀에도 내 포지션에 좋은 선수가 많다. 감독님이 요구하는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경쟁 뿐 아니라 팀 분위기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는 엄청난 당근이 걸려있다. 월드컵에도 없는 병역 혜택이다. 금메달을 따면 기초 군사훈련 만으로 군 복무를 끝낼 수 있다. 혜택만 바라보고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경찰팀인 아산 무궁화에 입단한 황인범은 "이 대회가 큰 기회라는 것을 잘 안다. 솔직히 (복무 기간인) 1년9개월이 아쉬울 수도 있다"면서 "여기서 기회를 못 살리면 다 내 후임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체력적으로 단련된 축구 선수에게도 훈련소 생활은 쉽지 않았다. "새벽에 뛰는 것이 힘들었다. 너무 추웠다. 땀이 나면 덜 추울텐데 땀도 안 난다."

황인범의 올해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현역 신분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곧장 전역이 가능하다. 황인범은 "금메달로 조기 전역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아산 무궁화) 형들이 응원을 안 해준다. 은메달만 따라고 한다. 그래도 마음 속으로는 응원해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주장을 맡은 수비수 김정호(23·인천 유나이티드)는 "그동안 대표팀과 연이 없었는데 주장까지 맡아 책임감이 느껴진다"면서 "감독님 말씀처럼 맹호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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