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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포항대 수시전형 380명 편법 모집 들통…전 총장 등 5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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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학기 수시 지원자 모두 합격…전문대 특성화사업 보조금도 받아

연합뉴스

포항북부경찰서[연합뉴스TV 캡처]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에 있는 전문대인 포항대학교가 조직적으로 학생을 편법 모집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19일 경북지방경찰청, 교육부 등에 따르면 포항북부경찰서는 수시전형 정원보다 훨씬 더 많이 합격하도록 해 국고보조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전 포항대 총장 A씨, 입학처 관계자 B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B씨 등은 2008년 1학기 수시전형 정원인 170명보다 약 380명을 더 합격시킨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입생 충원을 위해 수시전형 지원자를 모두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이들은 감독기관인 교육부 등에는 정상으로 학생을 모집한 것처럼 속여 보고했다.

포항대는 편법으로 신입생을 모집한 뒤 이를 바탕으로 교육부가 지원하는 전문대 특성화 사업 국고보조금 18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혐의 내용을 전달받은 경찰이 수사를 벌여 이 대학 편법 모집을 포착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입시와 관련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고 오래된 일이어서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며 "최종 판결에 따라서 학교에 지원한 국고보조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포항대 학생 부정 모집과 관련해 검찰에 송치했으나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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