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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1년만에 우승' 박인비 "올 시즌 메이저 우승이 목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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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 바꾼 것은 남편 제안…효과적인 변화였다"

뉴스1

박인비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LPGA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 한 후 트로피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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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1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기쁨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2위 그룹을 5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3월 HSBC 챔피언스 이후 1년만에 투어통산 19승째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LPGA투어 역대 다승 순위 공동 28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박인비는 경기 후 "올 시즌 이렇게 빨리 우승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긴 휴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까지 경기를 치른 뒤 허리 통증으로 인해 일찌감치 시즌을 종료했다. 8월 이후 참가는 국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과 이벤트 게임인 ING 챔피언스 트로피 두 개 대회 뿐이었다.

공백기가 컸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새 시즌 두 번째 출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인비는 "전지훈련동안 좋은 샷감이 이어져 편안하게 했다. 경기를 많이 쉬었기 때문에 강도 높은 훈련보다는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했다"면서 "골프를 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퍼터 교체였다. 그는 지난주까지 헤드가 반달 모양인 퍼터를 사용하다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자형 스타일로 교체했다.

박인비는 "남편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스샷에 대해 공이 빠져나가는 길을 연구할 겸 퍼터를 바꿔보자'고 제안했다. 정말 공의 움직임이 잘 보여서 효과적이었다"면서 "남편은 누구보다 나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 대회였던) 싱가포르에서 샷이 꽤 좋았는데 퍼트 연습이 필요했다. 이번주에는 퍼트가 잘 됐다"면서 "선수들과 경쟁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기분"이라며 웃어보였다.

박인비는 어느덧 만 30세에 접어들었다. 이번 우승은 30대에 맞이한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색다른 의미가 있기도 하다.

그 역시 "30대의 새로운 시작점에서 우승이 좋은 신호탄이 된 것 같다. 요즘 워라벨(워크-라이프 밸런스)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데 나 역시 신경 써왔던 부분이다. 골프인생과 개인의 삶에 균형을 잘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첫승을 달성한 박인비의 올 시즌 목표는 역시나 '메이저 우승'이다. 그는 "시즌 초에 우승을 했으니 좀 더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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