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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트럼프, 푸틴 4선 축하할까?…시진핑 영구 집권엔 "굉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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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화 나누는 푸틴과 트럼프


오바마, 2012년 푸틴 3선때 늦장 축하 전화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선을 확정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어떤 식으로 인사를 전할지 주목된다.

미국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반대파 출마를 금지했다면 득표율 73% 얻기는 쉽다"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종신 임기를 극찬한 우리 대통령이 과연 이번엔 푸틴의 성공적인 민주 야권 제거를 축하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대선에서 80%에 가까운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뚜렷한 야권 경쟁자가 없었기 떄문에 푸틴의 재당선은 이미 확정된 것과 다름 없었다.

푸틴은 러시아에서 줄곧 80%를 웃도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 왔다. 그는 2000년 처음 대통령직에 오른 뒤 연임에도 성공했다. 그는 '차르'(제정 러시아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절대권력을 누렸다.

푸틴은 2008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현 총리를 대통령으로 내세운 뒤 자신은 잠시 총리로 물러났다. 총리 임기 중 개헌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연장한 그는 2012년 대선에서 다시 대통령이 됐다. 4선에 성공하면서 2024년까지 러시아를 계속 통치하게 됐다.

푸틴 대통령이 3선을 달성한 2012년 3월 러시아 대선 당시 미국에는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있었다. 오바마는 푸틴의 당선이 확정되고 나흘 뒤에야 뒤늦은 축하 전화를 걸어 양국 간 껄끄러운 사이를 그대로 보여줬다.

트럼프와 푸틴은 개인적으로는 서로의 리더십을 치켜세우며 양국 관계 개선을 꾀하자고 했지만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 때문에 현재 미러 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다.

시진핑의 경우 18일 푸틴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결과가 나오자마자 축전을 보냈다. 그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사상 최고 상태라며 양국 발전과 세계 평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시 주석 역시 이달 17일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국가주석으로 재선출됐다. 그는 연임 규정제를 폐지해 사실상 영구 집권의길을 열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재선출된 직후 축전을 발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재선출에 관해서는 "그는 이제 평생 대통령이다. 굉장하다. 언젠가 우리도 한번 그렇게 해봐야겠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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