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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방망이가 뜨거워도…최지만에겐 멀기만 한 개막 로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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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뜨거운 방망이, 하지만 현지 평가는 냉혹하다.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의 무력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에 참가한 최지만은 19경기에서 타율 0.419(31타수 13안타) 3홈런 9타점 7볼넷을 기록 중이다. 13안타 가운데 7개가 장타(홈런 3개, 2루타 3개, 3루타 1개)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396에 달한다. 소위 말해 ‘미친 활약’이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현지 평가는 냉혹하다. 최지만이 25인 로스터에 들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다.

“좋은 활약이지만, 로스터 진입은 어렵다.” 미국 매체 ‘SB네이션’의 보도 역시 비슷했다. ‘SB네이션’은 19일(한국시간) 밀워키의 스프링캠프를 조명하며 “현재 밀워키에는 2명의 뜨거운 타자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명은 최지만이다. 즐거운 놀라움을 안겨 주고 있다”면서도 “봄의 타격은 온전히 믿기 어렵다. 봄에는 뜨겁지만, 정규리그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최지만이 경쟁을 뚫고 바로 콜업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다소 씁쓸한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그만큼 경쟁자들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일단 주 포지션인 1루에는 파워를 겸비한 타자들이 버티고 있다.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에릭 테임즈는 물론 라이언 브론, 헤수스 아길레라와도 경합해야 한다. 외야로 눈을 돌려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크리스티안 옐리치, 로렌조 케인, 도밍고 산타나에 전천후 백업 키온 브록스턴까지. 팀 간판 라이언 브론이 주전 좌익수 자리를 넘기고 1루수와 좌익수를 병행하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최지만은 시장에 나왔고, 총 13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만의 선택은 밀워키였다. 최지만은 한 타석이라도 더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수 있기를 바랐다. 당시 밀워키는 최지만에게 ‘추가 1루수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는 보통 투수 12명, 야수 13명으로 이뤄진다. 포수 2명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1개의 자리가 있는 셈인데, 최지만에겐 턱없이 좁아만 보인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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