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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독]STX조선, 20일부터 희망퇴직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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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장윤근 대표이사 담화문 통해 알려

“생산직 75% 대상…남은인력도 임금 삭감”

목표달성 안되면 권고사직 등 방법 총동원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STX조선해양이 오는 20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정부와 채권단은 STX조선에 대해 자력생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노력과 사업재편을 전제로 오는 4월 9일까지 노사확약이 없는 경우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최후통첩을 해둔 상태다. 이번 채권단의 요구대로라면 생산직 직원 690명 중 75%인 520명이 회사를 떠나야 한다. 또 매년 150억원의 원가절감(수익성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19일 담화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직원들에게 공고했다. 장 대표는 담화문에서 “정부에서 조건부 결정을 받아 당장 문을 닫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다 하더라도 연명에 대한 의무사항이 너무나 가혹한 상황이라 가슴이 아프다”며 “4월 9일까지 자구계획안과 이에 동의하는 노사확약서가 제출돼야 한다. 만약 제출되지 않는다면 또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발표한 컨설팅 결과에는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아 생산직의 75%에 해당하는 인건비를 줄이는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회사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당장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우선 진행해야 한다. 만약 인원목표에 도달이 안되면 불가피하게 권고사직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음을 알린다”고 강조햇다.

또한 구조조정 후 계속 기업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은 인력도 뼈를 깎는 고통분담을 해야 하기에 1/4분기 학자금 및 장기근속 포상금 지원을 마지막으로 상여금 300%의 임금삭감 등 추가적 고통분담도 뒤따라야 하는 상황이라고 장 대표는 설명했다.

아울러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회에는 회사가 존속해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어떤 것이 중요한지 신속하고 신중한 판단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회사 임직원과 사내 협력사, 그 외에 연계되어 있는 모든 지역협력업체를 포함한 이해관계자까지 고통스러울 것은 잘 안다”면서도 “지금은 신속히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다.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STX조선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통해 자력 생존을, 성동조선에는 법정관리를 결정했다. STX조선해양에 제시한 구조조정안을 보면 인력감축을 포함한 고정비 40% 감축 및 추가적인 구조조정 방안 마련이다. 내달 9일까지 관련해 노사확약서를 제출해야하며, 시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정부는 STX조선해양에 대해 법정관리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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