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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갈치·고등어·명태·오징어값 절반이 '유통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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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수산물 유통 실태조사 결과 발표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민이 즐겨 먹는 갈치·고등어·명태·오징어의 소비자 가격 절반이 유통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7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갈치·고등어·명태·오징어 등 4개 품목 소비자가격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생산량 가중치를 적용하면 평균 51.8%에 달했다. 명태는 66.3%, 고등어는 56.7%, 갈치는 44.7%, 오징어는 45.9%나 유통비가 차지했다.

이를 테면 수산물 소비자가격이 1000원이라면 유통비가 평균 518원, 생산자가 가져가는 비용이 482원인 셈이다. 유통비용은 산지에서 83원, 도매 단계에서 140원, 소매 단계에서 295원 꼴로, 소매단계 유통비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명태는 생산비(냉동산 기준·원양선사 수취가격)가 1kg당 1384원이었는데 소비자가격은 4108원으로 3배 가량이나 뛰었다. 이는 1차 도매업자, 2차 도매업자, 대형소매업체, 가공업체, 소비지도매시장(전통시장), 소매상 등 각종 유통단계가 많기 때문이다. 명태 유통비는 산지가 3%, 도매가 15.3%, 소매가 48%를 차지했다.

전국의 산지위판장은 213개, 거래 물량은 114만4000t, 거래 금액은 3조5749억원(이하 2016년 기준)이었다. 수산물을 취급하는 도매시장은 총 18개소로 거래물량은 41만4000t, 거래금액은 1조4731억원이었다. 지난해 수산물 총 생산량은 374만3000t으로 전년 대비 14.5%(3743t)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재작년 3월에 시행된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산물 유통발전 기본계획 등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3~12월) 처음으로 실시한 조사다. 정도현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수산물 산지에 산지거점유통센터를 오는 2021년까지 전국에 10개소를 건립하겠다”며 “이를 통해 유통단계 단축 및 비용 절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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