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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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의 투어 19승째다. 2위는 14언더파를 친 로라 데이비스, 에리야 주타누간과 마리나 알렉스다.
선두권 선수들이 퍼트를 잘 못 했다. 비교적 쉬운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에서 버디 기회를 여러 번 잡아 놓고는 넣지 못했다. 주타누간과 데이비스, 알렉스, 마리아호 우리베 모두 그랬다. 박인비는 첫 홀 버디를 잡았으나 퍼트를 못 넣는 분위기에 휩쓸렸는지 이후 버디를 못했다.
12번 홀 그린 밖에서 친 퍼트가 버디가 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박인비는 13번 홀에서 까다로운 내리막 퍼트를 넣었고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냈다. 파 5인 15번 홀에서 쉽게 점수를 줄였다. 4연속 버디였다. 박인비는 19언더파까지 도망가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3월 초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브리티시 여자 오픈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HSBC 대회에 이어 두 번째 경기 출전이다. 드문드문 경기에 나서면서도 어렵지 않게 5타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가 박인비의 목표는 아니었다. 메이저에 유난히 강한 박인비는 29일 시작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준비를 위해 이번 대회에 임했다. 그래서 익숙하지 않은 일자형 퍼터를 가지고 나왔다. 헤드 가운데에 공간이 있는 앤서형 퍼터였다.
박인비는 “오랫동안 헤드가 큰 말렛 스타일 퍼터에 익숙해졌다. 그런 (관용성이 큰) 퍼터를 쓰면 내가 뭘 잘 못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어려운) 앤서 스타일의 퍼터를 쓰면 내가 어떻게 퍼트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앤서 스타일의 퍼터로 어떤 결과를 낼지도 알고 싶었다. 메이저대회에서 퍼터를 바꾸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미리 바꿔 경기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기 후 박인비는 "최근 샷 감이 좋아 퍼트만 좋아진다면 우승할 걸로 여겼다. 그러나 이렇게 빨리 우승할 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1963년생으로 박인비보다 25세가 많은 로라 데이비스가 우승 경쟁을 했다. 박인비 보다 3타 뒤진 11언더파에서 출발한 데이비스는 2번 홀 이글 등으로 박인비를 가장 근접해서 쫓았다. 그러나 버디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고 후반 들어 체력이 달렸는지 공이 오른쪽으로 밀렸다.
55세의 로라 데이비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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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6타를 줄여 13언더파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최운정이 12언더파 공동 7위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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