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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중2 딸이 모르는 사람과 음란물을 주고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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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일상에서 ‘낯선이와 소통’ 위험 얘기해야



한겨레

Q. 중2 딸이 경도 지적장애입니다. 사회성이 부족해서 초등학교 때 왕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언젠가부터 딸이 종일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내기에 확인해보니 모르는 사람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음란물도 전달받았습니다. 스마트폰을 압수하고 규칙을 정해보았지만 번번이 딸의 반발로 싸우는 날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청소년기는 성인으로 전환하는 과도기로 신체와 성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심리·정서적 혼란을 경험합니다.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자극적인 매체나 콘텐츠에 대한 욕구도 커집니다. 스마트폰과 온라인 서비스로 인해 낯선 사람들과의 소통이 쉬워지고 위험한 상황에 무방비로 노출될 우려도 커졌습니다.

청소년 자녀를 유해한 콘텐츠와 사람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대화를 통해 부모님이 자녀에게 위험한 상황을 인지시키고 지도하는 게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평소 자녀와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자녀의 못마땅한 행동을 지적하기 전에 행동 이면의 동기를 생각해보고 공감해주며, 자녀가 행동을 개선할 수 있는 도움과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자녀의 폰으로 수신되는 유해 정보와 사이버 폭력 메시지를 감지하고, 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관리 앱(사이버안심존, 스마트안심드림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지적장애를 가진 경우 적절한 훈련을 통해 적응기술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적응행동과 기능 수준이 반드시 지능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특정 직업을 제외한 일에 종사할 수 있고 적절한 원조와 함께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자녀의 상황별 대처방식을 살펴보고, 자녀가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며 사회성 기술을 향상시키고 직업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고 꾸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기 자녀에게 강압적이거나 일방적인 방법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경우 자녀의 반항 심리와 문제 행동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조절하여 올바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녀가 스마트폰 사용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 그에 따른 제재는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최두진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문화본부장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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