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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학스캔들에 아베 휘청…지지율 한달만에 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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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지지하지 않는다' 47%

뉴스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내각.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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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내각이 사학 스캔들로 휘청이면서 내각 지지율이 30% 초반대까지 뒷걸음질쳤다.

마이니치신문이 17~18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직전인 지난달 조사보다 12%포인트(p) 감소한 33%를 기록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p 증가한 47%로 나타났다.

이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지지율을 웃돈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반 년 만이다.

마이니치는 "학교 법인 모리토모(森友)학원에 대한 일본 재무성의 문서조작 파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의 사학 스캔들 악화를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들었다.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세는 재무성이 모리토모학원 국유지 매각 결재 문서를 위조한 것으로 이달 드러나면서 급격화했다.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개헌 논의는 물론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3선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아베 총리 측은 이번 문서위조 논란을 재무성 문제로 국한해 진화하려 하고 있으나, 아베 총리 본인에 대한 문책 여론은 점점 커지고 있다.

마이니치 조사에 따르면, 문서조작을 한 재무성의 최고 책임자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54%였으며, '총리도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68%에 달했다.

재무상이 '사임할 필요 없다'는 응답은 32%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는 자신이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사학 스캔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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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에 반대하는 도쿄 시위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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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실시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2주 전에 비해 9.4%p 급락한 38.7%를 기록했다.

교도통신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40%선 아래로 무너진 것은 작년 7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당시 지지율은 35.8%였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 48.2%보다 낮았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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