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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80대 노인 살해 뒤 시신 훼손하고 달아난 60대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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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이자와 험담에 불만 품고 찾아가 다투다 범행 저질러

광주 CBS 박요진 기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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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자신에게 돈을 빌려준 80대 노인을 살해하고 달아난 60대 여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손 모(67·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손 씨는 지난 10일 밤 9시 45분부터 11일 새벽 4시 40분 사이에 광주시 북구 두암동 A(81·여) 씨의 아파트에서 미리 준비한 둔기와 A 씨 집에 있던 흉기로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에게 50만 원을 빌린 손 씨는 높은 이자와 자신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피해자와 다툼을 벌이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 씨는 A 씨를 살해한 뒤 시신 일부를 훼손하고 A 씨 집에 있던 금팔찌 등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주변 지인들에게 A 씨가 평소 많은 현금을 갖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아직 돈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손 씨와 A 씨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며 오랜 기간 같은 모임에서 활동하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모임 구성원들에게 종종 돈을 빌려주며 높은 이자를 받아온 것으로 추정 중이다.

수십 년 전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지내온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A 씨의 시신은 사건 발생 5일이 지난 16일 오후 3시쯤 구청 사회복지사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손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신고 접수 약 18시간 만에 손 씨를 주거지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손 씨가 채무 관계를 청산하고 A 씨의 금품을 빼앗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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