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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박영선·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선언…민주당 경선구도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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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한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우상호 의원도 지난 11일 출마 선언을 마쳤다. 출마가 확실시되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공식 선언이란 절차만 남겨둔 만큼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민주당 경선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된 것이다. 정 전 의원의 복당 여부만 경선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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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출마선언식을 했다. 박 의원은 “자연과 경제, 문화가 숨 쉬는 미래 서울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며 “서울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사람,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이 번영과 쇠퇴의 기로에 섰다. 변화와 혁신에 실패한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새로움이 넘쳐나던 서울은 낡은 도시로 변하고 있다”며 “강남과 강북의 불평등은 서울을 둘로 갈라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인 물은 썩고 흐르지 않는 강에 생명은 살 수 없다”며 “도시를 큰눈으로 보고 그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숨 막히는 서울’을 ‘숨 쉬는 서울’로 바꾸기 위한 환경·경제·문화 분야의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수소전기차 도입 추진, 도심숲 적극 조성 등의 공약과 유휴철도부지와 역세권을 활용한 서울형 임대주택 10만호 공급을 내걸었다. ‘서울코인’ 도입 추진과 ‘역사거리’ 조성 계획도 소개했다.

박 의원은 “변화와 혁신은 새로운 비상을 위한 서울의 날개”라며 “정의롭고 깨끗한 더 파란 하늘의 서울의 시장이 될 것을,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는 강단 있는 서울시장이 될 것을, 가장 사랑받는 첫 여성 서울시장이 될 것을 선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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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도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마포구 연남동 ‘연트럴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단지 관리만 하고 현상유지만 하는 시정, 이제는 안 된다”며 “서울특별시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박원순 현 시장에 대해 “박원순 시장 2기, 그 4년은 뭔가 부족하고 허전하다는 느낌”이라며 “‘잿빛 서울, 서울 탈출’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일자리 청년 부시장 신설’ ‘청년 일자리 창출 연간 목표 제시·달성’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대학교가 강북 출신 학생을 더 많이 뽑도록 협의’ ‘4대 간선도로 지중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에 복당해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은 인터넷 언론매체 <프레시안>의 성추행 보도 이후 복당을 보류키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는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 보류 방침을 19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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