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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靑, 남북정상회담 실무접촉 돌입…한미·한중일 회담 성사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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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초 태권도 시범단과 예술단 평양 공연 위한 접촉 개시

고위급회담도 곧 개최…한미·한일·한중일 릴레이회담 준비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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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청와대가 금주부터 4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에 본격 돌입한다.

청와대는 또 북핵 문제의 '담판 회담'이 될 5월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의제 등을 조율할 한미정상회담과 한일 또는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의견 조율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금주 초에 우리 태권도 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판문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했던 지난 5~6일 대북특사단 방북 이후 2주 가량 만에 첫 남북간 접촉이 이뤄지는 셈이다.

태권도 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4월 초에 열릴 예정인 만큼 남북은 속도감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무회담 개최와 관련, "지난 금요일(16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첫 회의가 끝나고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등의 채널을 통해 금주 초 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을 것"이라며 "애초 4월 초 (공연)한다는 게 합의내용이었으니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3월 말에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큰 틀을 결정할 남북 고위급회담이 개최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UAE(아랍에미리트) 순방길에 올라 귀국한 이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고위급회담 대표이자 정상회담 준비위 총괄간사인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순방에 동행하지 않는데다 정상회담까지 일정상 속도감을 위해선 순방 기간내 열릴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 핵심관계자는 "(고위급회담은) 조 장관이 가는 것이니 문 대통령이 베트남이나 UAE에 있더라고 (회담) 내용에 대해 계속 보고를 받으실 것"이라며 "고위급회담 (개최 시기는) 대통령 순방 시기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조만간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린다면 우선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자와 기간을 정할 것으로 보이며,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간 핫라인(Hot Line) 설치와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등을 위한 세부 의제도 조율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사이에 의제 조율 등을 위한 한미와 한일 또는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운전석론을 천명한 문 대통령이 북미간 중재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북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선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회담 결과와 김정은 위원장의 진의를 충분하게 설명해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또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16일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뒤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우리로선 가급적 한미간 핵심의제를 갖고 실무형으로라도 정상회담이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한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고, 같은날 이뤄진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선 남북과 북미정상회담 사이 한일 정상회담과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다만, 청와대는 남북과 북미회담 사이에 이들 릴레이 회담이 개최되면 좋겠다는 입장이지만 북미회담 개최 일자가 다른 회담 개최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제일 중요한 남북정상회담이야 4월말로 잡혀 있지만,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잡혀야 그 사이에 한미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날짜를 넣을 수 있을지 없을지 나올 것이고, 그러고 나면 한일과 한중일을 어떻게 배치할지 (논의)될 것이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 스케줄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어떻게 잡히느냐에 따라 (릴레이회담 개최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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