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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럼프 '매케이브 메모' 두려웠나…'인사권'으로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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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퇴임 26시간 앞두고 굳이 해고 조치

매케이브, 특검팀에 메모전달 및 증언…주요 단서?

뉴스1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왼쪽)과 해임된 앤드루 매케이브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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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앤드루 매케이브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을 16일(현지시간) 해고 조치하도록 한 것은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와의 유착설,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또다른 타격이 두려워서였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형식상으로야 법무부 장관의 해임 발표였지만 뒤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을 것이란 것은 공공연한 사실.

굳이 정년퇴임을 이틀(26시간) 앞둔 매케이브 부국장을 해고한 것도 석연치 않고, 매케이브 부국장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주요한 메모를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제출했고 인터뷰 또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일 것이 예상된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법무부의 해고 발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FBI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위한 위대한 날, 민주주의의 위대한 날"이라고 밝혔다.

매케이브 부국장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이미 해고 조치된 제임스 코미 전 국장의 편을 들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재조사를 주장한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조사를 지휘하기도 했던 인물. 트럼프 대통령의 이와 관련해 갖고 있던 매케이브 부국장에 대한 불만이 굳이 퇴임을 코앞에 둔 채 해고 조치되도록 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17일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매케이브 부국장은 뮬러 특검팀에 주요한 '메모'를 전달했고, 악시오스에 따르면 인터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만 이외에 '불안감'이 해고에 더 큰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매케이브 메모'가 '코미 메모'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주요 단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AP에 따르면 매케이브 부국장은 코미 전 국장을 대신해 국장 대행을 할 때 세 차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고 이 중 한 번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케이브에게 "(지난 대선 때)누구에게 투표했는가"를 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매케이브 부국장측은 굳이 해임을 하도록 한 것이 '러시아 스캔들' 특검 조사와 관련한 자신의 증언과 증거 제출 등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한 시도라고 보고 있다.

매케이브 부국장은 "내 신뢰에 대한 공격은 나를 개인적으로 비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FBI와 나아가 법 집행기구, 정보기관 관료들 전반을 더럽히려는 거대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FBI와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 수사에 대한 지속적인 이 행정부의 전쟁의 한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케이브 부국장이 "특검에 틀린 얘기를 한 것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거와 증언이 확보돼 있다는 뜻도 되기 때문에 향후 특검팀 수사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한껏 주목되고 있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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