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男교수 전원 성추문’ 모두 사실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교육부 실태조사서 확인…교수 3명, 강사·조교 2명 수사의뢰

‘안마 지시’ 박중현 교수 파면…4명도 해임 등 중징계 요구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남자교수 전원의 성추문 혐의가 교육부 조사에서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 학과 박중현 교수를 비롯해 전임교수 3명과 시간강사 1명, 조교 1명에 대해 파면 등 중징계를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명지전문대 미투 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남자교수 전원이 성추문에 연루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학과장을 지낸 박중현 교수는 여학생들에게 안마를 지시하는 등 상습적인 성추행이 드러났다. 배우인 최용민 교수는 ‘택시 안에서 최씨로부터 강제 키스를 당했다’는 피해자 폭로가 사실로 확인됐다. 이영택 교수는 회식자리에서 여학생을 포옹한 것이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다.

교육부는 이밖에도 시간강사인 안광옥씨의 성희롱 발언과 추모 조교의 방조 혐의도 사실이라고 결론 내렸다. 추 조교는 박 교수의 안마 지시를 학생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하는 등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교육부는 성폭력 혐의가 확인된 5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어 학교 측으로부터 보직 해임처분을 받은 박중현 교수에 대해 ‘파면’을 요구하고 나머지 4명에 대해서도 중징계(정직·해임·파면) 처분을 내릴 것을 학교 측에 요청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19일 학교 측에 통보할 예정”이라며 “2차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 보호조치를 하고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토록 학교 측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남자 교수진 전원이 성추문에 연루, 조사를 받거나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이 학과 전임교수는 모두 5명으로 이 중 남자 교수 3명이 모두 여학생 등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 또 시간강사 1명과 조교 1명의 혐의도 이번 조사에서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도 성폭력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 가해자의 중징계 요구 및 수사의뢰 등 엄중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