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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오타니, 싸늘한 시선에도 꿋꿋 "매년 시작은 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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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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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에서 메이저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⅓이닝 7피안타(2홈런) 3탈삼진 1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시범경기 2경기 포함 실전 4번의 등판에서 8⅓이닝 동안 17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27.00로 치솟았다. 타석에서도 17일 기준 20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어 투타 모두 쉽지 않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대세는 무브먼트. 그러나 너무 깨끗하게 들어가는 오타니의 포심 패스트볼이 타자들에게 난타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17일 등판 후 "오타니는 '일본의 베이브 루스'라고 하기엔 현 시점에서 통하지 않는다.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타니에 대한 시선도 차가워졌다. 그에게 관심 어린 질문을 건넸던 현지 기자들은 17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에게 "개막전 벤치에 들 자신이 있는가",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할 각오는 있는가" 등 날선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오타니는 꿋꿋했다. 그는 "개막까지 2주가 남았는데 불안감 없이 시작한 시즌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나의 기용법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일이다. 하루하루 나름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 역시 "오타니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원이라는 생각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는 오타니의 재능을 믿고 있다"며 오타니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평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오타니가 하루 빨리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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