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알뜰폰들은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서 통신망을 빌려 30~5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개념이었지만, 카카오나 네이버는 전혀 다른 시장을 바라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관계사 핀플레이는 지난해 9월 별정통신사업 등록을 했고, 네이버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별정통신사업’을 추가한다.
◇KT 재판매사 핀플레이, 카카오키즈폰 공략
핀플레이(대표 서상원)는 사물인터넷(IoT)·통신 유통 플랫폼 업체로 대주주인 유아콘텐츠 업체 블루핀이 카카오 자회사가 되면서 카카오 계열에 편입됐다.
이 회사는 통화 기능이 있는 ‘카카오키즈폰’을 선보이면서 통신기능을 넣었다.
핀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키즈폰은 KT망에서만 서비스된다”며 “핀플레이는 별정통신에 등록하면서 현재 KT의 통신망만 빌려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상원 핀플레이 대표는 KT 클라우드웨어 본부장, LG전자 스마트비즈니스센터 팀장을 역임했다. 이번 ‘카카오키즈폰’ 출시를 계기로 키즈 웨어러블과 관련 알뜰폰(MVNO) 통신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카카오키즈폰의 통신 기능(후불형·선불형)보다는 귀여운 카카오 캐릭터, 체험형 교육 콘텐츠 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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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스피커 통신기능으로 ‘유선전화’ 대체
네이버는모바일 통신 시장보다는 집 안에 있는 유선전화 대체용인 인공지능(AI) 스피커에 통신기능을 넣기 위해 별정통신 사업에 등록한다.
네이버는 클로바가 탑재된 인공지능(AI)스피커에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달 음식 주문, 쇼핑 등의 서비스를 AI스피커에서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키즈폰도 있지만 우리가 제공하는 게 아니라 KT 등에 캐릭터 라이센스 등을 빌려주는 구조”라면서 “별정통신 등록이후 검토 중인 서비스는 AI스피커 쪽”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처럼 직접 알뜰폰(MVNO)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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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일본에 설립한 알뜰폰 업체 라인 모바일은 지난 1월 31일 소프트뱅크와 알뜰폰(MVNO)사업 제휴를 맺었다. 소프트뱅크가 라인 모바일이 실시하는 제3자 할당 증자를 통해 라인 모바일 지분 51%를 확보한 것이다.라인의 지분은 49%로 줄어든다.소프트뱅크는 일본 내 이동통신 3위 업체인데, 라인 모바일의 경영권까지 인수하면서 알뜰폰의 강자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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