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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원톱' 손흥민, 최전방 실험서 가능성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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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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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월드클래스' 손흥민(26, 토트넘)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17일 오후 9시 15분(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 2017-2018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8강 경기에서 에릭센의 멀티골과 라멜라의 골로 3-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으로 FA컵 4강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기성용의 ‘코리안 더비’로 한국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토트넘이 승리하며 손흥민이 기성용을 제치고 FA컵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토트넘은 케인의 부상으로 인해 손흥민을 원톱으로 출격시켰다. 2선에는 라멜라, 에릭센, 모우라가 지원했다. 중원에는 시소코-다이어가 배치됐다. 데이비스-베르통언-산체스-트리피어가 포백을 형성했다. 요리스를 대신해 포름이 골키퍼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앞선 4경기에서 7골을 뽑아내며 잉글랜드 무대 전체에서 가장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케인이지난 본머스전 입은 발목 부상으로 최소 6주 이상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토트넘이기 때문에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스완지전 토트넘은 전문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요렌테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기용했다.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부지런하게 뛰며 자신만의 특색을 뽐냈다. 최전방과 2선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손흥민이니 만큼 동료 선수들과 끊임없이 스위칭하며 상대 수비를 교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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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최전방서 든든하게 톱 역할을 하다가도 2선으로 내려와 직접 드리블을 시도해 침투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스완지의 밀집 수비를 무너트리기 위해 에릭센의 경기 조율 능력과 손흥민의 개인 능력에 의존했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쉽게 앞서갈 수 있었다.

후반에도 손흥민의 활약은 이어졌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속도를 살려 스완지의 뒷 공간을 노렸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가 몸을 날려 막혔다. 손흥민은 어려운 상황에서 양 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개인 능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모우라가 요렌테와 교체되자 다시 주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내려왔다. 주 포지션 측면에서도 손흥민은 인상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측면과 최전방 포지션에 따라 경기 스타일을 바꾸며 활약했다.

케인이 최소 6주 이상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커졌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케인 공백을 줄일 수 있다는 전술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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