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제보했지만 이윤택 씨 측에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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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윤택 씨의 혐의는 1999년부터 단원 16명에 대해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그런데 경찰이 수사 중인 이들 사건 이전에도 성폭력이 또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연희단 거리패 단원들이 외부에 알리려고 했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고도 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전 연희단 거리패 단원 A씨는 JTBC취재진에 "1998년쯤, 한 여성 단원이 모 지역 언론에 이윤택 씨 성폭력을 제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언론사가 거꾸로 이 씨에게 연락해 "단원이 제보해 왔다"고 알려줬다고 A씨는 주장했습니다.
A씨는 이후 "연희단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밖에다 말해봐야 소용없다. 선생님이 언론은 꽉 잡고 있다'며 겁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01년에는 남자 단원이었던 B씨가 이 씨의 성폭력 사실을 경찰청 홈페이지에 신고했습니다.
[B씨/전 연희단원 : 밀양 연극촌에서 이런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피해자들이 많다.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 이윤택이라는 분은 굉장히 유명한 분이어서 조금 저희가 두렵다는 얘기도 그때 썼던 것 같아요.]
한 달 뒤 경찰은 전화를 걸어 "성폭행은 친고죄이므로 당사자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사건을 진행할 수 없다"며 피해자를 데려올 것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수사는 시작도 되지 못했습니다.
[B씨/전 연희단원 : (경찰이) 한 번이라도 거꾸로 전화라도 해서 이게 신고가 들어왔는데 그런 일이 생긴 적 있느냐, 전화라도 여쭤보셨으면 (이윤택 씨가) 경각심이 생겨서…]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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