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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폭격 계속된 시리아 동구타·아프린…민간인 사망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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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타·아프린서 최소 112명 사망

동구타선 이틀째 엑소더스…"4만여명 피난"

뉴스1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민병대 관할지인 아프린에서 공습에 따른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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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각기 다른 전투가 벌어지는 시리아 수도와 북부에서 폭격에 따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반군 점령지인 동(東)구타 남서부에서는 러시아군과 정부군의 공습으로 최소 96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특히 카프르 바트나에서만 민간인 최소 70명이 사망했다. SOHR은 이곳을 겨냥한 공습에 강력한 폭발력을 자랑하는 소이탄이 쓰였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자국군이 공습을 실시했다는 SOHR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동구타에서는 주민들의 대탈출 행렬도 이틀째 이어졌다. SOHR은 전날 주민 3만여명이 도시를 떠났으며, 이날에는 1만5000여명이 추가로 대피 행렬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바샤를 알 자파리 유엔주재 시리아 대사는 전날에만 주민 4만여명이 동구타를 떠났다고 밝혔다.

동구타에 대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은 지난달 18일부터 한 달째 이어지고 잇다. 동구타는 2012년 반군의 손에 넘어간 지역으로, 다마스쿠스 인근의 유일한 반군 점령지다. 정부군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민간인 136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리아 정부는 이날 동구타의 70%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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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시리아 동구타를 탈출한 주민들이 수도 다마스쿠스 동북부 지역에 몰려 들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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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정부군과 쿠르드족 민병대가 전투를 벌이는 북부 아프린에서는 이날 민간인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쿠르드족을 테러단체로 간주하는 터키 정부는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터키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부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지난 1월20일 일명 '올리브가지' 군사작전을 실시했다.

터키군은 지난 9일 아프린으로 향하는 세 가지 주요 길목 중 하나인 잔다이리스를 점령했으며, 현재 아프린을 포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터키군은 아프린 시내 병원을 타깃으로 공습을 실시해 임신부 2명을 포함한 민간인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로 인해 아프린에서 사망한 민간인의 수는 43명으로 늘어났다.

쿠르드 적신월사의 서완 베리는 "오전에는 병원과 근접한 곳에서 폭발이 있었으나, 오후에는 병원을 강타했다"며 "(그 병원은) 아프린에서 유일하게 제 기능을 하는 병원이었다"고 말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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