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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통제 불능’ 中 우주정거장 이르면 30일 지구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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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통제 불능 상태로 알려진 중국의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사진>가 오는 30일부터 4월 6일 사이에 지구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우주기구(ESA)는 16일(현지 시각) 중국의 톈궁 1호가 북위 43도부터 남위 43도 사이에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톈궁 1호는 지난 2011년 9월 중국 정부의 ‘우주 굴기’ 꿈을 안고 발사됐다가 통제 불능이 된 우주정거장이다. 애초엔 지구 주위를 선회하는 영구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발사됐다. 2012년 6월엔 유인 우주선 도킹에 성공, 중국인 우주비행사가 탑승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3월 공식 운행을 끝낸 뒤 고장으로 제어할 수 없게 되자, 톈궁 1호는 발사 7년 만에 지구로 추락하는 위기를 맞게 됐다. 보통 임무를 마친 인공위성은 당국의 철저한 통제 속에서 바다에 추락시키는데, 톈궁 1호는 중국 당국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라 어디에 추락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선일보

톈궁 1호가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초록색 부분) /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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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이 사람을 덮칠 가능성은 1000만분의 1에 불과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 세계 우주 당국이 인공위성의 추락 지점을 예측 중이다.

대기권에 진입할 때 기체의 상당 부분이 타버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체 일부 파편은 지구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구 북쪽 지점에 추락할 가능성이 좀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대다수 국가가 추락 범위에 포함된다. 실제 추락하기 일주일 전쯤이면 지금보다 더 명확하게 추락 지점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79년과 1991년에도 미국과 소련의 우주정거장이 각각 통제 불능상태로 추락한 적이 있으나 피해는 없었다. 2001년에는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가 철저한 통제 속에 추락해 남태평양에 버려졌다.

[남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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