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인터뷰③]손예진 "이 나이까지 결혼 안할 줄 몰랐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멜로바람을 몰고온 손예진. 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를 통해 가슴 설레는 연애부터 따뜻함을 넘어 뜨거운 가족애를 그려낸 손예진. 실제 결혼하고픈 상대로 그리는 이상향에 대한 질문에 그는 “있긴 있는데, 주변에서 그런 사람 없다고 하더라”고 웃으며 일목요연하게 주관을 드러냈다.

“일단 정말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제가 하는 말과 행동에 항상 귀 기울여줬으면 좋겠고, 그런 제 모습이 이상하더라도 귀여워해줬으면 좋겠어요. 말이 통했으면 좋겠고, 자기 일에 열심이었으면 좋겠고, 삶에 대한 가치관이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이야기하면 다들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을 왜 얘기하니’ 하더라고요. 그래서 결혼을 못 하나 봐요 하하하.”

영화 속 우진 같은 남자는 어떻겠느냐는 추가 질문에도 “좋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지치지만 지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지호를 위해 못 하는 계란말이를 억지로 하면서 아이를 잘 키우려 하는 모습이 너무 짠하다”며 우진 캐릭터에 대한 애잔함을 드러냈다.

“어릴 땐 마초적인 남자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말도 잘 통하고 그런, 유머가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싶어요. 유머 코드가 비슷한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코드가 남다른 것 같은 게, 아무도 안 웃는데 저 혼자 빵빵 터질 때가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유병재씨의 개그, 너무 좋아해요.(웃음)”

그러면서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덧붙였다. “저는 제가 이 나이까지 결혼 안 하고 있을 줄 몰랐어요.(웃음) 30대 중반까지는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지금은, 정말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면 하는거지 억지로 만들어서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선, 그런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일이 1순위인 것 같고,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 언제든 떠나고 싶은데, 결혼해서 사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 너무 행복해 보이지만, 자유로운 면에서는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서요. 언젠가 운명의 상대가, 정말 결혼하고 싶은 상대가 나타나면 하고 싶어요.”

스타투데이

손예진은 영화에 이어 드라마로 설레는 봄바람을 몰고 온다. 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초봄 영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손예진은 요즘 드라마 촬영에 한창이다. 이달 말 방송 예정인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5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을 앞두고 있는 것.

손예진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선택한 데 대해 “드라마 제작 환경이 참 어렵다. 대본 완고를 보고 선택하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 나는 다 보고 결정했다.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판석 감독님이 더할 나위 없이 좋으신 분이라서 굉장히 행복하게 찍고 있다. 내 나이에 겪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는데 억지로 감정을 끄집어내서 하는 게 아니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목과 실제 본인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나는 잘 모르겠는데, 주위에서 ‘넌데? 하더라”며 웃어 보인 손예진은 “찍으면서도 실제 내 모습이 많이 드러나는 듯 하다. (영화에 비해) 드라마는 거의 리얼하게 찍기 때문에 더 날것의 모습이 많이 보여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본 관객들에게 듣고 싶은 평에 묻자 손예진은 특유의 미소를 머금은 채 짧고 담백하게 답했다.

“음… 우선 영화관에서 둘이서 손을 꼭 잡고 나왔으면 좋겠고요, 갓 연애를 시작한 사이든 오래 된 연인이든 혹은 부부든,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서로에게 해주면 좋겠어요.”

스타투데이

손예진은 말이 통하고, 유머가 있는 남자가 좋다고 말했다. 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