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연의 혼밥의정석]
봄맞이 제철 혼밥 시리즈 ③
혼자 먹는 밥.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혼밥'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간편식이나 즉석식품으로 일관하는 혼밥은 편하긴 하지만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게 사실이죠. 한 끼를 먹어도 맛있고 건강하게, 그리고 초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름하여 ‘혼밥의 정석’입니다. 조리법은 간단한데 맛도 모양새도 모두 그럴듯한 1인분 요리입니다.
이번에는 성큼 다가온 봄을 느끼게 하는 요리입니다. 제철 재료를 활용해 맛은 물론 영양 면에서도 충실한 혼밥 한 끼를 제안합니다. 오늘은 두릅 그라탱입니다.
두릅은 구워 먹어도 맛있다. 치즈와 함께 구워낸 향긋한 두릅 그라탱으로 봄을 만나보자. 유지연 기자 |
봄나물의 제왕, 두릅은 단백질이 풍부한 채소다. [사진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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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 그라탱은 데친 두릅에 삶은 계란을 다져 섞은 후 버터 소스를 더해 오븐에 굽는 요리다. 버터 소스는 우유와 버터 밀가루를 소스에 볶아가며 만든다. 이때 두릅 삶은 물을 함께 넣어주면 두릅 향을 보다 깊게 즐길 수 있다.
두릅 그라탱은 고소하고 부드러워 두릅의 특유의 쓴맛이 낯선 이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유지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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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은 200도로 미리 예열해 둔다. 오븐 토스터를 사용해도 된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 오븐은 200도로 예열해 둔다. |
두릅을 손질한다. 끝에 나뭇가지 부분을 떼어내고 마른 부분을 칼로 잘라 물에 씻어 준비한다.
두릅을 손질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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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냄비에 물을 올리고 끓으면 두릅을 넣어 살짝 데친다. 오븐에 다시 굽기 때문에 데치는 시간은 1분 정도면 충분하다.
끓는 물에서 두릅을 살짝 데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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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친 두릅은 차가운 물에 헹군 뒤 물기를 뺀다. 두릅 삶은 물은 따로 1/4컵 정도 덜어 둔다.
찬물에 담가 열기를 식힌 뒤 물을 빼 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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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를 끓일 냄비에 버터를 넣고 약한 불로 녹인다. 분량의 밀가루를 넣고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1분 정도 잘 볶는다.
소스팬에 버터와 밀가루를 넣고 볶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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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와 두릅 삶은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소스가 잘 섞이도록 젓는다.
우유와 두릅 삶은 물을 추가하면서 잘 섞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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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졸아들어 소스 농도가 되면 체더치즈 간 것과 디종 머스터드를 넣어 잘 섞는다. 체더치즈는 분량의 반만 사용한다. 소금과 후추, 넛맥을 넣어 간을 맞춘다.
체더치즈와 디종 머스터드 등을 넣어 양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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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소스를 약간 더 졸이다가 데친 두릅을 올린다.
데친 두릅을 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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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계란을 으깨서 위에 올린다. 소스와 두릅을 함께 잘 섞는다.
삶은 계란을 으깨 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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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용 팬에 두릅과 소스를 적당히 부어준 뒤, 빵가루를 뿌리고 남은 체더치즈를 뿌린다.
소스와 잘 섞인 두릅을 오븐용 그릇에 옮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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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에 15분 정도 굽는다. 오븐이 없다면 프라이팬 뚜껑을 덮은 뒤 약한 불에 은근히 구워내도 큰 차이는 없다.
빵가루와 남은 체더치즈를 올려 오븐에서 15분간 굽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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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그라탱은 오븐에서 꺼내 한김 식힌 다음, 따뜻할 때 먹는다.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고소한 두릅 그라탱이 완성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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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프의 팁]
“두릅을 너무 오랜 시간 데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두릅 특유의 아삭한 식감이 사라질 수 있어요. 두릅 대신 아스파라거스를 사용해 똑같이 적용해도 좋아요. 채소 요리를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죠.” -GBB키친 김병하 쉐프
혼밥의정석 |
글=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사진·동영상=전유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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