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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文대통령,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돼지국밥에 '부산예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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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신항 방문 12년만…북항-신항 첫 동시방문

"돼지국밥은 부산이 제일"…취임뒤 부산 4번째 찾아

뉴스1

(청와대 페이스북) 2018.3.1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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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박승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2년만에 부산항 신항을 찾은데 이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신항과 북항을 동시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신항 홍보관에서 운영현황을 보고받은 뒤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모형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자동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추세고 세계적 경쟁을 하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줄지 않냐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해양수산개발원장은 줄어든 일자리 중 20~30%는 새 일자리로 창출될 것이라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현장에선 당장 일자리를 잃는 사람도 있으니 그 부분을 더 신경써야겠다"고 당부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신항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부산항과 조선소를 보며 자란 부산의 아들"이라며 "북쪽으로 유라시아의 광대한 대륙, 남쪽으로 아세안과 인도에 이르는 광활한 대양, 이 대륙과 대양을 잇는 다리가 바로 부산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세계사적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회를 잘 살려내 남북한을 잇는다면 한반도 운명도 극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 성공여부도 부산항 혁신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또 "도심에 위치한 북항은 부산 발전의 새로운 비전이 될 것"이라며 11년 전 노무현정부 때 기획해 시작된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에 속도를 내 자신의 임기인 2022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엔 정부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설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 자유한국당 이현승 부산시당위원장, 김성찬 경남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민간부문에선 항만근로자 100여명과 정세화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대표 등, 청와대에선 장하성 정책실장과 홍장표 경제수석, 한병도 정무수석, 김의겸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부산항 신항 방문은 노 전 대통령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는 12년만에 처음 이뤄진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00년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신항의 첫 민자사업 실시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고, 2006년 대통령일 당시 부산항 신항 개장식에 참석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항도 찾아 재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부산항 여객터미널에서 부산북항 근로자들과 '돼지국밥 점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매일 영도다리를 지나며 부산항을 바라보며 자라났다. 한진중공업, 과거엔 대한조선공사였는데 그 조선소와 보세창고들을 매일 봤다"며 "신항에 이어 북항에 이렇게 와 아주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서 변호사할 때 해양대학교 강의를 나갔고 해기사협회 고문변호사도 오래 했다. 제 남동생은 해양대학을 졸업해 지금도 선장으로 배를 타고 있다"며 "이 바다, 부산항에 아주 마음이 각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돼지국밥은 부산이 제일이다. 잘 모를 수 있는데 어디 가도 부산 돼지국밥처럼 맛있는 돼지국밥이 없다. 서울은 아예 돼지국밥집이 잘 없다"고 부산 예찬론을 폈다.

같은 부산항이어도 북항과 신항은 36km 거리라 차로 1시간 가까이가 걸려 그간 대통령이 두 현장을 동시방문한 사례는 없었다.

애초 청와대는 신항만 방문하는 안을 보고했지만, 문 대통령이 부산항 미래비전 한 축인 북항 방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함께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두 차례 북항 재개발 현장을 찾았고 이번 방문을 포함하면 1년여간 3번을 방문했다.

또 문 대통령의 부산방문은 취임 뒤 이번이 4번째, 올해 들어선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6월19일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8월31일 제8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협력포럼 외교장관회의, 10월15일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차 부산을 찾은 바 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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