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영남권: '봄의 전령' 매화향 가득…양산 원동·섬진강 하동 축제

경부선 기찻길과 낙동강에 펼쳐진 그림…구재봉 중턱 먹점마을 산길 그윽한 향기 가득

양산 원동마을 매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차근호 김용태 김준범 박정헌 기자 = 3월 셋째 주말인 17∼18일 영남지역은 구름 많다가 대체로 맑겠다.

'봄의 전령사'인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경남 양산과 하동에서는 매화축제가 열려 상춘객들을 유혹한다.

◇ 일교차 커요

17일은 구름이 많겠지만, 18일은 대체로 맑겠다.

최저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최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17일 최저기온은 부산·울산 2도, 창원 1도, 대구 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창원 12도, 울산 11도, 대구 14도다.

18일 최저기온은 부산 6도, 울산 3도, 창원·대구 4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울산·창원 15도, 대구 17도 분포다.

바다의 물결은 17일 1∼4ｍ로 매우 높게 일다가 18일 1∼2.5ｍ로 낮아지겠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양산 원동마을 매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 꽃향기 가득…양산·하동서 매화축제

17∼18일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원동마을 일원에서는 '양산원동매화축제'가 개최돼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영남권에서 '봄의 전령사'인 매화를 즐길 수 있는 최대 축제다.

해마다 3월이 되면 원동 일대에는 지천으로 매화가 만발해 절경을 이룬다.

특히 경부선 원동역 인근의 순매원 전망대에서는 흐드러지게 핀 매화 옆으로 기찻길과 낙동강 펼쳐져 있는 그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영포매화 언덕길과 원동마을 둑길을 걸으며 만개한 매화를 감상할 수 있다.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양산 원동마을 매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동역 마을길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매화담 공원 앞에서는 마술사 등의 거리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또 원동 매실로 만든 떡과 빵, 국수 등 특산물 홍보관이 운영되며, 매화 사진, 매화석 등이 전시된다.

같은 기간 하동군 하동읍 흥룡리 먹점마을에서는 '제2회 섬진강 하동 먹점골 매화꽃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매화꽃 한아름 매화 향기 한가득'을 주제로 마련된다.

먹점마을은 19번 국도변 흥룡마을에서 산길을 따라 30분쯤 걸으면 나오는 구재봉 중턱 해발 400ｍ의 전형적인 산골 마을이다.

마을로 접어드는 길 양편의 수양 매화와 5㏊의 매실 밭에 재배하는 홍매·청매 3만5천여 그루가 그윽한 향기를 내뿜는다.

축제 주행사장인 마을회관 일원에서는 꽃 고무신, 수예품, 한지공예, 옻 공예, 목공예 등 마을공방사업으로 추진한 각종 공예품이 전시되고, 공예체험도 할 수 있다.

하동 먹점마을 매화 [하동군 제공]

마을 주변을 도는 둘레길에서는 만개한 매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매실을 재료로 만든 매실 비빔밥 뷔페를 비롯해 매실 에이드, 가래떡, 아이스크림, 팝콘 등 풍성한 먹을거리도 즐길 수 있다.

매실 진액, 매실 장아찌, 된장 등 마을특산품 전시·판매장과 취나물, 고사리 등을 어르신들이 직접 판매하는 '할매 보따리 장터'도 마련된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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