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는 15일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임금 인상과 지난해 성과급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임단협 교섭안을 발표했다.
노조는 최근까지 사측이 제시한 임단협 교섭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기본급 인상률을 5.3%로 책정한 민주노총 지침을 사측에 요구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노조 집행부는 회사가 경영 위기에 처한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 사측의 요구안 중 핵심 사항인 임금 동결 및 성과급 유보를 교섭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또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이번 교섭안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노조가 회사 측에 일부 양보하는 진전된 모습을 보인 만큼 한국GM 회생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본사의 신차 배정 및 투자 등 정상화 과정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노조는 임금인상을 요구하지 않는 대신 군산공장 폐쇄 철회, 정비사업소 관련 단체교섭합의서 이행, 신차투입계획 로드맵 제시, 한국GM 지적소유권 확약, 노사합동 경영실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9Bu/Yx 프로젝트의 항구적 국내개발 및 국내생산 확약 등을 요구했다.
김참 사회부장(pumpkin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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