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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세월호서 이틀 연속 사람뼈 추정 뼛조각 수습(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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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절단물 수색서 6cm 2점 발견

국과수 의뢰, 빠르면 이달 신원 확인

미수습자 9명 중 5명 뼛조각도 못 찾아

이데일리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월호 수색 과정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이틀 연속 발견됐다. 이르면 이달 신원이 확인될 예정이어서 미수습자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양수산부는 15일 오전 9시45분부터 11시15분까지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진행된 세월호 선체 절단물 수색 과정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 2점(각각 6cm 내외)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뼈가 발견된 선체 절단물 더미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해수부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 수습조사지원과 관계자는 “정밀한 감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원주 본원으로 이날 오후 4시30분경 인계했다”며 “신원 확인을 하는데 2~4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1일 선체 절단물에 대한 정밀수색에 착수했다. 선체에서 절단한 뒤 목포신항 야적장으로 꺼낸 고철·펄 등에서 오는 30일까지 수습 작업이 진행된다. 해수부는 지난 2월까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416가족협의회, 미수습자 가족 등과 건식수색 방식으로 수색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뼛조각이 발견되면 해양경찰청, 선조위, 416가족협의회 등의 입회 하에 확인하고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하기로 했다.

4년 전 세월호 참사 이후 가족 품에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 6반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 양승진 씨,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등 5명이다. 지난해 세월호 인양 전후로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 양·조은화 양 등 4명의 유해는 신원이 확인됐다. 하지만 미수습자 5명은 뼛조각도 찾지 못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피해자 가족 200여명과 만나 “선체 수색이 많이 진행됐는데도 아직도 다섯 분이 소식이 없어서 정부도 애가 탄다”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정부는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위해서도 정부가 국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민 해경청장도 지난해 8월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해경 역사에서 늘 그것을 반성하고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달 30일 이후에는 선체를 세우는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수색이 일시 중단된다”며 “6월 초나 하순께 수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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