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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베트남 퀴논 세종학당 2배 확장…300명 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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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베트남 퀴논시청 대강당서 개강식 열어 퀴논시장, 세종학당 수강생 등 100명 참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퀴논에서 한국어를 무료로 공부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앞으로도 한국어·한국문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베트남 퀴논(꾸이년) 세종학당 학생대표 쩐 브어 킴 씨엥의 이야기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국제교류사무소(소장 주남석)가 12일 베트남 퀴논시청 대강당에서 2018년 1학기 세종학당 개강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현지시간 오후 4시부터 용산구·세종학당 홍보영상 상영, 응오황남 퀴논시장·주남석 용산국제교류사무소장 인사말, 공지사항 전달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 퀴논시장, 세종학당 수강생 등 100명이 자리했다.

구는 올해 세종학당 규모를 두 배 늘렸다. 1학기 수강생만 10개반 300명에 달한다. 지역 중고등학생과 퀴논대학 대학생, 퀴논시청 공무원, 74세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이들이 함께한다.

교육은 국제교류사무소 3층 교육장과 퀴논평생직업훈련원 1층 교육장에서 이뤄진다. 주남석 소장과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송향근) 파견 교원 3명이 나눠 강의를 맡았다. 우수학생 유학 지원 사업으로 지난해 숙명여대를 졸업한 팜휜 이꽌도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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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 간 주 2회씩 진행되며 한글창제 원리부터 기초회화까지를 두루 다룬다. 한국 영화·드라마를 활용한 문화교육도 병행한다. 교육비는 무료며 교재도 세종학당재단이 무상 제공한다.

구는 용산구-퀴논시 우호 교류 20주년을 기념, 지난 2016년 퀴논시에 국제교류사무소를 열었다. 사무소 첫 업무는 한국어 강좌였다. 시범적으로 학생 40명을 모집했는데 800명이 신청, 20:1 경쟁률을 보였다.

구는 호응에 답하기 위해 2016년 6월 세종학당재단과 ‘한국어·한국문화 국외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학당을 열었다. 재단 도움으로 한국어 교실이 한층 전문화된 것.

지자체가 나서 해외 세종학당을 연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517명이 퀴논 세종학당을 거쳤다. 한 학기 150명 규모였던 수강생 수를 올해 2배 늘린 만큼 구는 수강 대기 적체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구 국제교류사무소가 베트남에서 손꼽히는 한국문화 보급 거점으로 거듭났다”며 “지한파를 육성하고 일자리, 경제 분야까지 교류가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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