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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터키의회 몸싸움 끝 선거법 개정…야당 "부정선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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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직인 없어도 유효표 인정 명시…"작년 개헌 국민투표 재현 우려"

연합뉴스

터키의회 몸싸움 끝 선거법 개정…야당 "부정선거 우려"
[신화=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야당이 부정선거에 악용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한 선거법이 몸싸움 끝에 의회를 통과했다.

터키의회는 1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선거관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터키의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투표구역을 통폐합하고 투표함을 다른 투표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권한을 선거관리위원회에 부여했다.

또 지역선관위의 직인이 없는 투표용지도 유효표로 인정하도록 명시했다.

유권자의 요청에 따라 치안병력을 투표소 안에 배치할 수 있다.

야당은 이번 개정안이 투표 부정 우려를 키우고 자유로운 투표를 방해한다며 반발했다.

실제로 지난해 대통령중심제 개헌 국민투표에서 선관위의 직인이 없는 투표용지가 다량 발견됐고, 선관위가 이를 유효표로 인정해 부정투표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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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회 몸싸움 끝 선거법 개정…야당 "부정선거 우려"
[신화=연합뉴스]



이날 본회의 표결에서 개정안을 처리하려는 여당 진영과 이에 반대하는 야당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부의장이 개정안이 가결됐다고 선포한 후 의원들 사이에 주먹이 오가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쿠르드계 등 소수집단을 대변하는 '인민민주당'(HDP) 소속 메랄 다느시 베시타시는 취재진에 "이번 선거법령 개정은 정치적인 것도, 법적인 것도 아니며 단지 부패를 정당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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