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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 사과는 세 번 했지만…MB, 내심 내비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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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앞서 말한 여섯 문장 가운데 죄송하다, 미안하다라는 표현을 세 차례 썼습니다. 그러면서도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같은 의례적 메시지는 전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준비한 입장문에는 죄송하다, 미안하다는 사과 메시지가 세 차례 담겼습니다.

우선 참담한 심정이라며 국민에게 사과를 했는데 경제·안보 여건이 엄중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명박/前 대통령 : 민생 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한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

지지자와 주변 인사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이명박/前 대통령 :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입장문 중 '엄중한' 표현에는 밑줄을 그어놨습니다. 나라 상황이 이런데 정치 수사하는 거냐는 항의로도 읽힙니다.

말을 아껴야 한단 부분에도 밑줄을 그었는데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수사에 불만은 있지만 구구절절 말은 다 안 하겠다는 의도로 보이는 겁니다.

이번 일이 정치적 상황을 떠나 공정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썼던 내용은 읽지도 않았습니다.

1분 남짓 진행된 입장 발표는 세 번째 사과로 마무리됐는데,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끝까지 언급하지 않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같은 의례적 말도 입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어제(13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는 생각에 변함없다고 밝힌 상황. 의례적 표현도 삼가면서 수사에 대한 불만이 여전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홍종수,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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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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