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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프로농구 MVP 두경민 "PO 바라보며 결혼식 날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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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내선수 MVP 두경민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경기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원주DB 두경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2018.3.14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7-2018시즌 프로농구 정규경기 국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두경민(27·원주 DB)은 이번 시즌 중 팀원과의 '불화설' 외에 결혼식 날짜를 둘러싼 논란에도 휩싸였다.

배우로 활동하는 임수현 씨와 다음 달 결혼하겠다고 시즌 중 발표했는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그 기간과 겹치는 4월 7일을 결혼식 날짜로 밝히면서다.

그가 결혼식과 관련해 언론 인터뷰에서 "결혼식보다 경기가 더 중요하다"면서도 "결혼식 날짜를 길일로 받아온 거라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말하면서 이를 지적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임 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이를 비판하는 일부 팬의 반응이 이어지자 두경민이 강한 어조로 대응한 것 또한 논란을 키웠다.

14일 MVP를 수상한 뒤 취재진을 만난 두경민은 이에 대해 해명했다.

두경민은 "실은 처음부터 4월 7일과 다른 한 날을 잡았다. 시즌 끝나고 군에 가야 하는 상황이 있어 감독님께도 말씀을 드렸는데 정 날짜가 없으면 그날 하라고 하셨다"면서 "'바꿀 수 없다'는 과장된 말이 나오면서 오해 아닌 오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플레이오프를 바라보며 날짜를 바꿨다.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인 4월 22일"이라며 "바뀐 날짜도 길일은 맞다"고 덧붙였다.

두경민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임 씨에게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며 "안 좋게 보는 분도 있지만 좋은 사람이니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 제가 더 열심히 하겠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임 씨는 이 말에 눈물을 보였다.

굴곡 많은 시즌을 돌아보며 두경민은 "팀원과 팬이 있어 제가 있는 건데, 제가 잘하고 있다고 자만했다"면서 "제 농구 인생에서 계속 안고 가며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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