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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어렵다 하지만... 의사 임금 한달 평균 1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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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일수록 더 잘 벌어

40대 의사는 月 1625만원
한국일보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월 평균 임금이 1,3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5,000만원을 웃돈다. 예전보다 많이 어려워졌다지만, 여전히 평균적으로는 대한민국 상위 1%에 해당하는 수치다.

1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의사의 월 평균 임금 추정액은 1,304만6,639원으로 2011년(1,006만7,731원)보다 약 30% 올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납부하는 건강보험료를 통해 추정한 금액으로, 보건의료실태조사에 임금이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의사들의 임금은 의료기관 규모가 작을수록 높아졌다. 2016년 월 평균 추정임금을 보면, 30~99병상 중소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는 1,996만원으로 의사 직군 중 가장 높았다. 입원병상이 있는 동네의원에 근무하는 의사 임금은 1,917만원, 100병상 이상 병원이 1,612만원, 100~299병상 규모 종합병원이 1,59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급종합병원(대형대학병원)은 867만원으로 가장 낮았는데, 인턴과 레지던트 등 수련을 받는 전공의들의 임금이 포함돼 평균 임금을 끌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에 지방 중소병원 봉직의에게 높은 월급을 주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의사의 평균 연령(43.8세)을 감안해, 40대 의사들만 비교하면 임금 수준은 더 높아졌다. 40대 의사들의 월 평균 임금은 1,626만원이었다.

의사가 중소병원일수록 임금 수준이 높은 것과는 달리 간호사는 대형병원일수록 급여가 많았다. 간호사의 2016년 월 평균 임금은 317만6,792원으로 조사됐는데, 병상이 없는 동네 의원(239만원)보다 상급종합병원(407만원)이 1.7배 많았다. 약사의 경우 월 평균 임금은 598만6,683원인데, 약국에 근무하는 경우(641만원)가 월급이 가장 많고 30~99병상 요양병원(252만원)에서 일할 때 가장 적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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