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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항우연, 발사체 재활용 연구…엘론 머스크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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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호 항우연 신임 원장 간담회 "연내 재활용 로켓 연구 검토 마무리"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igon@bizwatch.co.kr

한국판 NASA(미국 항공우주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로켓 발사체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주인공 엘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통해 선보인 발사체 재활용 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임철호 항우연 원장은 1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회수는 어려운 기술이 아니다"라며 "발사체를 재활용을 하지 않으면 로켓 발사에 들어가는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경제성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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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임 원장은 미국과 러시아 등이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한 로켓을 발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재활용 로켓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내 재활용 로켓 연구 검토 작업을 마무리 할 것"이라며 "관련해 몇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 원장은 간담회에서 항우연이 추진하는 무인기 및 무인이동체 기술개발 사업과 정지궤도복합위성 개발 및 발사 현황 등에 소개하기도 했다.

항우연이 개발하는 드론 가운데 쿼드틸트프롭(QTP) 무인기는 영화 '아바타'에서 등장하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헬기와 비슷한 비행체다. 사람을 태우고 활주로가 아닌 마당에서 이륙해 다른 집 마당이나 공터에 착륙하도록 기획됐다. 개인용 항공기 혹은 군대에서의 정찰과 촬영용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총 67억원을 들여 지난 2016년부터 올해 말까지 개발한다.

항우연은 기상, 해양, 환경 관측용 정지궤도복합위성 2기를 내년 9월까지 개발하고 있다. 총 사업비 7200억원을 들였으며 올해 하반기 우주환경시험 완료 및 발사, 내년 하반기 총조립 및 발사 일정으로 개발 중이다.

임 원장은 항우연 미래 사업을 위해 40대 이하 연구원들로 '비전 TF'란 조직을 꾸렸다고 소개했다. TF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무인항공기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임 원장은 또한 임기 중 8차례 예정된 발사를 차질없이 마무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우연은 오는 10월에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체 발사 일정이 잡혀 있다. 시험발사체란 오는 2021년 개발 완료 예정인 한국형발사체의 2단부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11월에는 정지궤도 위성인 기상관측용 천리안 위성 2A호 발사가 예정돼 있다.

임 원장은 지난 1월 선임됐다. 임 원장은 지난 1994년부터 항우연에 근무하면서 부원장과 선임본부장, 위성정보연구소장, 스마트무인기개발사업단장, 항공사업부장 등을 역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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