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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010 고갈 위기 LGU+, '번호변경 안내 서비스' 일부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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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정부에서 할당받은 '010 번호' 고갈을 우려해 부가서비스 땜질에 나선다. 그동안 무료로 제공하던 번호변경 안내 서비스를 일부 유료화한다. 번호변경 안내 서비스는 휴대폰 번호가 바뀌었을 때 상대방에게 바뀐 번호로 연결해주거나 음성안내,문자메시지를 통해 바뀐 번호를 자동으로 안내해 주는 서비스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기존 고객이 사용하던 번호를 다른 가입자에게 제공할 수 없다. 고객 한 명에게 010 번호를 동시에 두 개 주는 것과 같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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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그동안 무료로 제공했던 번호변경 안내 서비스를 4월 12일부터 일부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며 "1년간 안내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 후 월 정액 3300원을 부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단, 변경된 요금은 4월 12일 이후 해당 부가서비스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 무료 이용 중인 고객은 LG유플러스 해지 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번호변경안내 서비스는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화된 서비스 중 하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365일 동안 무료로 이 서비스를 제공한 후 매달 3300원의 요금을 부과한다. KT는 서비스 신청 뒤 6개월 동안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후 매달 3300원의 요금을 받는다. 반면 LG유플러스 고객은 타 이통사로 '번호이동'을 하지 않는 한 번호변경 안내 서비스를 무료로 쓸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번호변경 안내 무료 서비스가 LG유플러스의 판단 미스였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할당한 010 번호는 한정돼 있는데, LG유플러스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번호 고갈의 우려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입자를 늘려가야 하는 LG유플러스 입장에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부가서비스 정책을 그대로 두면 010 번호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없고, 언젠가는 010 번호가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번호변경 안내 서비스 유료화를 도입해 고객의 서비스 가입을 막음으로써 010 번호 자원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7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이동통신 3사에 할당된 010 번호 개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사업자에 할당한 010 번호는 7392만개다. 이통3사는 이 중 81.3%인 6011만개를 사용했다.

IT조선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