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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한국지엠 실사 3일째…확약서 사인엔 근처도 못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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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자료 제공 협조 동의' 문구 포함 아직

"확약서 내용 협의 중…실사하면서 협의할 것"

뉴스1

한국지엠 직원들이지난달 21일 오후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을 지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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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우여곡절 끝에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가 지난 12일 시작됐지만 산업은행과 GM 측이 시작부터 확약서 문구 확정에 기 싸움을 벌이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산은과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GM과의 실사 확약서에 들어갈 세부 내용에 대해 협의 중이다. 실사는 지난 12일 오전 부평공장에서 이미 시작했지만, 아직 실사 확약서에 대한 논의는 채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사 관련 확약서의 상세 내용은 GM과 다소 이견이 있지만, 대략적인 부분은 합의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9일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 부문 사장과의 면담에 대해 "GM이 경영정보 등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던 것을 바로잡기로 했다"며 "앞으로 상호 신뢰 아래 정보 투명성에 대해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이 말한 '다소 이견이 있는 부분'은 '포괄적 자료 제공 협조 동의'에 대한 문구다. 이 문구가 들어갈 경우 산은은 GM에 요구하고 있는 비용·원가구조 관련 자료를 제출받기 수월해진다.

산은은 실사 확약서에 원하는 자료 목록을 적고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지원 협상이 결렬되면 GM에 책임을 묻고자 한다.

산은 관계자는 "GM 측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확약서 내용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실사 준비 중에 실사 범위를 두고 마찰이 있었기에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괄적'이라는 용어가 명확히 정의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각종 의혹을 철저히 검증한다는 원칙에 따라 GM 측과 세부적인 부분까지 논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반면 GM 측은 경영기밀에 해당한다며 본사와 협의해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 관계자는 "실사는 지속하되 확약서에 대한 논의는 계속 논의할 사항"이라며 "기한은 따로 정해놓지 않고 최대한 원칙대로 할 예정"이라고 했다.

산은이 실사 기한을 따로 정하지 않는 것은 '빠른 실사'를 요구하는 GM과의 협상 과정에서 비용·원가 구조 관련 자료를 얻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부분은 실사하면서 협의할 것"이라며 "실사 기간은 (한국지엠에 대한) 충분한 파악이 가능할 만큼 할 수 있고, 시간에 쫓겨 필요한 부분을 못 보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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