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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네이버, AI스피커 경쟁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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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 시대에는
선택지가 아니라 정답을 제시해야"

아시아경제

SK텔레콤의 AI스피커 '누구(NU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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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를 제시하는 게 아니라, 정답을 제시해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14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플랫폼 사업 방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음성인식 시대에는 다양한 정보를 나열하기보다는, 소비자의 상황과 취향에 맞는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는 내다봤다. 그런 점에서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와는 사업 방향 자체도 다르게 봐야 한다고 했다. 네이버 역시 음성인식 AI플랫폼 '클로바'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포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검색결과에 대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음성인식 시대에는 소비자가 너무 많은 선택지를 받아보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이라고 말했다. 가령 AI스피커에 특정 질문을 던졌을 때, 그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하나하나 나열하게 되면 오히려 소비자가 지루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AI스피커는 선택지가 아니라 정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음성인식 플랫폼은 20개, 30개의 나열된 선택지를 2~3개의 최적화된 선택지로 좁혀서 제시해야 한다"면서 "향후 음성인식 플랫폼 시대에 정보검색이 변해갈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정 부분만 보면 네이버도 경쟁사이지만, 우리가 원하는 검색결과의 내용물, 서비스 철학은 상당히 다른 정보서비스"라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AI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대화량(발화 기준)이 월간 1억건을 돌파하고 2월 한 달 간 실사용자는 363만에 달했다"는 자체 취합 결과를 발표했다. 월간 사용자 300만 돌파는 한국어 기반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 기반을 확보한 것이란 게 회사 측의 평가다.

363만명 중에서 60%는 내비게이션 T맵을 이용하면서 누구를 이용했다. 박 유닛장은 "나머지 40%를 AI스피커, 키즈폰, 셋톱박스 등이 나눠가졌다"고 밝혔지만 세부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AI플랫폼 사업계획도 밝혔다. SK텔레콤은 특정 검색어를 말하면, 이를 기반으로 뉴스를 읽어주는 서비스를 4월 중 내놓을 계획이다. 또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위해 CJ헬로와도 긴밀한 협업이 진행 중이다.

아마존의 알렉사처럼 AI스피커를 통해 전화, 문자를 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박 유닛장은 "기술발전에 따라 손편지는 이메일로, 유선전화는 이동전화로 바뀌었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욕구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AI플랫폼 시대에도 전화·대화 기능은 주요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AI 등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기능을 준비하고 있고 늦어도 4분기 안에 서비스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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