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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옥시사태?…피죤과 퍼실의 상반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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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원료업체 책임…환불과 보상 실시" 퍼실 "문제제품은 병행수입품…책임없어" [비즈니스워치] 정재웅 기자 polipsycho@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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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탈취제와 방향제 그리고 세제다. 이미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파동으로 큰 홍역을 치렀던 터라 그 충격은 더욱 크다. 더군다나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인 피죤과 퍼실(Persil) 제품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또다시 제2의 옥시사태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피죤과 퍼실 모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상반된 대응이 눈길을 끈다. 피죤은 발 빠르게 환불과 보상에 나선 반면 퍼실은 병행수입품이라는 이유로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비판이 더 거세다다.

◇ 탈취제 방향제서 또 유해물질

환경부는 피죤 등 45개사, 72개 제품이 안전 기준을 위반했다며 34개사, 53개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이미 판매한 제품은 회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피죤의 경우 스프레이 탈취제에서는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됐던 유해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나왔다. 피죤의 '스프레이피죤 우아한 미모사향', '스프레이피죤 로맨틱 로즈향'에서도 PHMG가 각각 0.00699%, 0.009% 검출됐다.

펴실은 대표적인 제품인 '퍼실 겔 컬러'가 제품 출시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자가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자가검사를 받지 않은 13개사, 16개 상품에 대해서도 회수 및 판매를 금지했다.

환경부 검사에서 적발된 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응법도 다르다. 적극 대응하며 회수 및 환불조치를 취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곳도 있다. 대응법이 다른 이유는 나름의 속사정이 있어서다.

피죤의 경우 문제가 된 제품의 전량 회수 및 환불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퍼실은 아무런 후속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피죤은 원료를 공급한 업체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피죤 브랜드의 제품인 만큼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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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죤, 발빠른 대응



피죤 관계자는 "가습기 사태 당시 피죤만 유일하게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당시 사태를 보며 품질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그동안 매우 깐깐하게 관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피죤은 제조업체로 여러 업체로부터 원료를 받아 제조한다"면서 "그래서 늘 원료업체를 대상으로 국가공인기관의 검사를 받으라고 여러 차례 공문을 보냈지만 일부가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업체가 국가공인기관이 아닌 곳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원료가 안전하다고 보고했고 우리는 그것을 믿었다"면서 "하지만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유해물질 검출 사실을 발견했고, 해당 제품은 이미 지난 2월부터 회수 및 환불조치와 함께 환경부에도 이미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죤 브랜드로 판매된 제품인 만큼 피죤이 책임지겠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후속 조치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피죤은 해당 원료를 공급한 업체를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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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실은 무대응 일관




반면 퍼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이번에 적발된 퍼실 제품은 공식 수입·판매원인 헨켈홈케어코리아가 판매한 제품이 아니어서다.




이번 조사에서 적발 및 회수 명령이 내려진 제품은 뉴스토아라는 업체가 병행 수입한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병행 수입 제품이다 보니 자체적으로 자가검사를 할 만한 능력이 없어 검사 결과를 제출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헨켈홈케어코리아 관계자는 "헨켈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제품은 자가검사를 완료한 제품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제품 뒷면에 판매자 정보(헨켈홈케어코리아(유))를 통해 이번 제재를 받은 제품과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뉴스토아가 책임져야 할 문제일 뿐 헨켈홈케어코리아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헨켈홈케어코리아가 같은 제품을 병행 수입하는 뉴스토아의 존재를 몰랐을 리 만무하다"면서 "이유야 어찌 됐건 '퍼실'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된 제품인 만큼 일정 부분 후속 조치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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