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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화이트데이, 돈도 없는데 선물 주고받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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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이제부터 기리초코 선물을 그만두자"

지난달 1일, 일본의 한 경제지에 실린 광고 문구입니다. 이 광고는 기리초코를 줘야 할지 고민하며 밸런타인데이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여성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요.

*기리초코: 일본에서 여성이 밸런타인데이에 연애감정이 없는 남성에게 감사의 기분을 담거나 화이트데이에 답례를 기대하고 의례적으로 건네는 초콜릿.

광고를 낸 초콜릿 회사 사장은 "초콜릿을 선물하는 게 조금이라도 마음에 고통이 된다면 초콜릿 메이커로서 슬픈 일이고 그런 관습은 없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기념일이 부담스러운 건 비단 일본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직장인들은 일종의 '사회생활'이 돼버린 선물 주고받기에 치열한 눈치 게임을 하는 경우도 있죠.

"이 사람 저 사람 챙기다 보면 경제적인 부분도 은근히 부담스럽다"

"서로 다른 선물을 하면 분명 비교당하기 때문에 말을 맞추거나 아예 준비하지 않는다"

준비 자체가 부담스럽거나 선물을 해도 비교를 당하다 보니, 말을 맞춰 다 함께 준비하지 않거나 개인적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만 성의를 표시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미혼남녀 54.8% "화이트데이·빼빼로데이 등 기념일 마다 부담"

연인 사이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절반 이상이 각종 기념일이 돌아올 때마다 부담을 느꼈으며, 이유로는 '경제적 문제'(35.5%)가 가장 컸습니다. 자료/결혼정보회사 듀오

초콜릿·사탕 및 잡화 등 구매 객단가 전년대비 20% 증가 (조사기간 2017년 3월 1~7일)

특히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을 주는 화이트데이는 고가의 선물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입니다. 지난해 화이트데이 1인당 평균 구매액이 크게 증가한 점이 이를 방증하죠. 자료/ G마켓

데이트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요. 화이트데이에 남성은 약 15만원, 여성은 약 9만원으로 남녀 평균 12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결혼정보회사 듀오

화이트데이에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준비한 A씨는 각종 기념일 챙기기 문화가 상술인데다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요즘은 SNS가 발달해서 지인들이 어떤 이벤트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어떤 선물을 받았는지 간접적으로 느끼다보니 나도 그만큼 잘 해줘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기는 거 같아요"

한 설문에서도 각종 기념일을 더 슬프게 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SNS에 올라온 지인들의 자랑 글(32%)'이 뽑혔습니다. '받을 사람보다 챙겨야 할 사람이 더 많을 때(19%)'가 뒤를 이었죠. 자료/결혼정보회사 가연

평소 연인에게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면서도 기념일에 선물을 받지 못하면,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는 시선이 신경 쓰여 괜한 서운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선물 자체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막상 오고 가는 게 아무것도 없으면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기도 해서 속상할 때가 있어요" - 연애 4년차 B씨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아름다운 기념일.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예쁜 마음이 부담으로 느껴지는 슬픈 일은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박지혜 이한나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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