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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고용쇼크' 2월 취업자 증가폭 8년 최저…최저임금 인상 여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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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 16.4%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도소매, 음식숙박,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14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서 2월 취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만4000명 증가한 2608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증가폭은 2010년 2월(11만7000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용 지표가 악화된 가장 큰 원인은 도소매, 음식숙박,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등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의 영향을 받는 산업에서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도매 및 소매 취업자는 9만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만2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3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이 밖에도 교육서비스업도 2017년 2월과 비교해 취업자수가 3만1000명 줄었다.

게다가 지난해 6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던 제조업에서 일자리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2월 제조업 취업자는 1만4000명 늘었는데, 1월(10만6000명)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2개월 연속 줄어들다가 지난해 6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취업자수가 대폭 증가했던 농림어업의 경우도 취업자 증가폭이 꺾였다. 2월 취업자 증가폭은 4만1000명으로 1월(9만4000명)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파 등의 영향”이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 5만6000명(6.3%), 금융 및 보험업에서 5만6000명(7.1%), 예술, 스포츠, 여가관련 서비스업에서 4만1000명(9.9%) 각각 일자리가 늘었다. 건설업 일자리도 6만4000명(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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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근로자는 43만3000명 늘었지만 임시직 근로자는 18만2000명, 일용근로자는 8만5000명 각각 줄었다. 증감율로는 각각 상용근로자는 3.3%, 임시근로자는 -3.8%, 일용근로자는 -5.9%다. 자영업자는 4만2000명(-0.7%) 감소했다.

2월 실업률은 4.6%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수는 12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만6000명 줄었다.

만 15~64세 고용률은 65.8%로 전년 동기(65.7%) 대비 0.1%포인트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2%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만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8%로 전년 동기(12.3%)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이 연령대의 고용률은 59.2%로 2017년 2월(59.3%)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실업률이 하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취업자가 늘어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상당수 청년층이 공무원 시험 준비 등을 선택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됐다는 의미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8%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내렸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나눠보면 60세 이상 16만5000명, 50대 3만5000명, 29~29세 12만2000명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40대 10만7000명, 30대 3만4000명, 20~24세 3만6000명 각각 줄어들었다.

세종=조귀동 기자(ca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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