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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PC, 넌 집에서만 쓰니? 난 들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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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같은 PC 게임들이 인기를 끌면서 최신 게임을 쌩쌩 돌릴 수 있는 게이밍PC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노트북으로도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이밍 노트북도 그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게이밍 노트북은 '성능'만 중시한 나머지 이동성은 무시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분명 데스크톱이 부럽지 않은 강력한 게임 성능을 제공하지만 두께가 4cm~5cm에 무게만 3kg이 넘는 게이밍 노트북은 '노트북'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이동성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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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노트북의 덩치가 큰 이유는 데스크톱에 준하는 고성능 CPU와 그래픽카드(GPU)에서 열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발열은 PC는 물론 모든 전자 제품에 있어 정상 작동을 방해하는 요소입니다. 열이 많이 발생할수록, 이를 식히는 냉각 솔루션의 덩치도 덩달아 커집니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일수록 일반 노트북보다 훨씬 큰 냉각기(쿨러)를 달고 있어 그만큼 덩치가 큽니다.

물론 PC 제조사들도 이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이에 GPU 제조사인 엔비디아가 내놓은 대안이 '맥스큐(MAX-Q)' 기술입니다.

엔비디아 맥스큐 기술은 GPU의 작동 속도(성능)와 소비전력의 관계를 분석하고, 그 균형점을 찾아내 노트북 제품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통해 게임에 중요한 그래픽 성능 저하는 최소화하면서 소비전력을 최대한 줄이고, 덩달아 발열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노트북 제조사는 더욱 얇고 가벼우면서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게이밍 노트북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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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맥스큐 기술이 적용되어 정식 출시된 게이밍 노트북으로는 기가바이트 에어로 15X(AERO 15X v7), 레노버 리전 Y520(LEGION Y520-15IKB Extreme 1060),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ASUS ROG Zephyrus GX501VI-GZ027T) 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기가바이트 에어로 15X의 경우 15.6인치 크기의 화면에 인텔 7세대 코어 i7-7700HQ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하이엔드급 GPU인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을 탑재했습니다. 이는 노트북은 물론, 데스크톱까지 포함해도 거의 최상급 하드웨어 사양입니다.

그런데도 에어로 15X의 두께는 1.99cm, 무게도 2.1k에 불과합니다. 이는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 아닌 일반적인 15인치급 노트북과 비슷하거나 좀 더 얇고 가벼운 수준입니다. 크고 무거운 기존의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하면 훨씬 쉽고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제품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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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레노버나 에이수스 제품 역시 비슷한 구성의 일반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해 훨씬 얇고 가벼워 한 수 위의 이동성을 제공합니다.

물론 최상급 사양에 어울리는 게임 성능은 건재합니다. 상당히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그래픽 옵션 '높음' 이상에서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없는 평균 초당 60프레임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괴력을 뽐냅니다.

맥스큐 기술 적용 게이밍 노트북의 장점은 우수한 이동성뿐만은 아닙니다. 일반 게이밍 노트북 대비 최적화된 소비전력으로 사용시간 또한 더욱 길어졌습니다.

보통 게이밍 노트북은 소비전력이 많은 고성능 CPU와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이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일반적인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 작업 시 약 5시간~6시간 내외, 본격적인 게임 실행 시 1시간을 조금 넘기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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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바이트 에어로 15X v7의 경우 94.24Wh라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것도 있지만, 일반 문서작업은 약 8시간, 게임 플레이 시에도 2시간 이상의 사용 시간을 제공합니다.

노트북의 성능이 데스크톱을 따라잡은 지는 오래됐습니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의 등장이 그 증거입니다. 그러나 데스크톱 수준의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의 상당수는 모양만 노트북일 뿐, 자유롭게 들고 이동하면서 밖에서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맥스큐 기술을 적용한 게이밍 노트북의 수는 올해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더욱 얇고 가벼워진 게이밍 노트북으로 집안에서뿐 아니라 밖에서도 최신 게임을 쌩쌩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IT조선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