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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롯데백화점 광주, 자체브랜드(PB) 파슨스·유닛 매출 1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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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바이어 차별화 위해 직접 외국에 나가 직소싱

아시아경제

롯데백화점 광주점 자체브랜드(파슨스)에서 고객이 봄 의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광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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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동호 기자] 백화점 자체 브랜드(PB)의 변신이 주목할 만 하다.

과거 제조업체 중심의 상품 생산이 중심이었다면, 패션 트렌드를 즉각적으로 반영한 ZARA나 유니클로를 중심으로 한 SPA 브랜드가 주류로 대두했다가 이제는 개개인의 개성에 맞춘 편집숍(PB브랜드)가 대세인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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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고객의 개개인의 개성에 맞춘 편집숍(자체 PB브랜드)인 파슨스/유닛의 매출이 지난해만 10% 이상 성장했다.

백화점 기업들이 자체브랜드를 중요시 하는 이유는 해당 기업 독자 브랜드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서 롯데백화점 바이어들은 심지어 개별 고객이 원하면 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직구를 하러 외국에 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정아 치프바이어는 최근 프랑스 패션박람회에 직접 참관했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카르방’ 패션 스타일이 유행을 하면서 국내에서도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작은 수요가 생겼다.

이를 기회로 여긴 강 치프바이어는 “카르방 스타일이 국내에도 수요가 있음을 확인하고, 경쟁업체 보다 먼저 롯데백화점에 재빨리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직접 파리까지 다녀왔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매장을 패션브랜드에 위탁하는 형태로 운영했다. 이는 업체가 고객 개개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상품을 제공하기 보다는 경제논리로 인해 흔히 잘 팔리는 상품만을 주로 진열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자체 PB브랜드는 브랜드별로 사이즈별로 색상별로 어떤 옷을 어떻게 잘 진열해 몇장을 판매할 지 백화점이 직접 결정한다. 이로 인해 고객의 만족도는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이는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실 백화점업계는 최근 온라인몰의 지속적인 신장, 해외직구의 활성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위기로 받아들인 백화점은 위기일 수 있는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온라인몰이 성장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인 백화점이 지닌 장점은 분명하다”면서 “고객은 본인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분명히 있다. 백화점은 온라인에서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감동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호 기자 sdh675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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