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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이명박 검찰 소환 하루 전 '보수 결집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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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4일)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정 사상 검찰 조사를 받는 역대 5번째 대통령이 되면서 검찰에 출석하게 됩니다. 포토라인에 서서 메시지를 전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어떤 내용을 얘기할지가 주목되는데요. 소환을 하루 앞둔 오늘,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 모두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최 반장 발제에서는 양측의 분위기, 또 내일 진행될 조사 내용을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최종혁/기자 (JTBC '정치부회의'/지난해 3월 20일) : 2017년 3월 21일 서울중앙지검은 사실상 피의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실로 바뀝니다. 대면조사는 한 번에 끝낼 계획인 만큼 가장 죄질이 나쁘다고 할 수 있는 뇌물수수부터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하루 전 제 발제였습니다. 1년 만에 전직 대통령의 검찰 출두 뉴스를 또 전해드릴 것이라고는 사실 예상하지 못했는데요. 전직 대통령을 소환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또 주요 혐의도 뇌물로 동일하기 때문에 오늘 발제는 1년 전 발제에서 '박근혜' 이 석자를요, '이명박'으로 바꾸면 그야말로 누워서 떡 먹기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언제나 우리 다정회 가족분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릴 것이고요. 그래서 오늘, 소환을 하루 앞둔 오늘 풍경만 한번 놓고 보겠습니다. 풍경만 놓고 봐도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다릅니다. 우선 하루 전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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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

지난해 3월

오로지 국민하고 결혼을 하신 분입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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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날 알몸 소동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연행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격렬하게 반응한 것인데요. 그렇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정은 어떨까요. 오늘 논현동 자택 앞인데 영상으로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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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

오늘 오전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누군가 깨었다면~

내게 대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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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반대하는 지지자들의 시위는 없었습니다. 대신 구속을 주장하는 1인 시위가 있었는데요. 또 어제는 한 남성이 개사료를 들고 찾아 왔는데, 일전에 이재용 부회장 항소심 판결을 납득할 수 없다며 서울고법에 개사료를 뿌렸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사실 이 전 대통령이 그린 그림은 이런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보수궤멸', '정치보복'을 주장했었고요. 또 북한 김영철이 방남하자 "천안함 폭침 주범에게 국빈대접을 하는 현실이 부끄럽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즉 검찰 수사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을 시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었죠.

하지만 전면에서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고있습니다. 당장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당과는 상관 없다"며 일찌감치 선을 그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5월 3일) : 원래 이명박 대통령, 대통령 만들어준 거는 사실 내가 만들어 줬어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12월 29일) : (이명박 전 대통령) 난 만날 생각이 없습니다. 옛날에 나한테 별로 잘하지도 못한 사람인데.]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1월 22일) : MB는 우리당을 탈당한 분입니다. 당 차원에서 대응은 없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청와대 출신 법조계 인사들의 자문을 받으며 대응을 준비해왔습니다. 주요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면 부인하고 있고 정치보복이라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고 김효재 전 수석이 전해왔습니다.

변호인단은 어제 법무법인 '열림'이라는 명의로 선임계를 제출했는데요. 조사에는 강훈, 피영현 변호사 등이 내일 입회할 예정입니다. 아시다시피 민정수석 출신의 정동기 변호사는 2007년 도곡동 땅 의혹 수사 당시 대검 차장검사를 지내, 변호인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변호사로서가 아닌 다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선임된 변호사는 3명 입니다. 검찰 수사나 향후 재판에서 20개에 달하는 혐의에 대응하는 것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전 대통령 측은 변호인단을 보강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같은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김효재/전 청와대 정무수석 : 아시다시피 이 대통령께서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셨습니다. 서울시장 4년 동안 월급도 한 푼도 안 받으셨고요. 그래서 지금 사실은 변호인단은 매우 큰돈이 들어가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내일은 이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입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청와대 경호처가 제공하는 차량을 타고 이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검찰청사까지는 어떤 경로를 통해 이동할지도 관심인데, 우선 가장 짧은 것은 논현동 집에서 논현역, 반포역을 지나 고속버스터미널 사거리에서 좌회전 한 뒤 교대역을 거쳐 도착하는 이 경로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경로는요, 논현역에서 좌회전을 한 뒤 강남역에서 우회전을 하고요, 즉 테헤란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논현역에서 한남대교로 향한 뒤 올림픽 대로를 타고 반포대교에서 빠져 서초역 방향으로 가는 길로, 거리는 가장 멉니다. 하지만 신호가 적어 통제가 편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이동 경로는 테러, 돌발 상황 등에 노출될 것에 대비해서 내일 오전 출발 직전에 결정이 됩니다.

그리고 검찰에 도착해 포토라인에서 내놓을 메시지도 주목되는데요.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9자 짜리, 8초 입장을 밝혀, 탄핵이나 국정농단 사태에 "끝까지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했었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지난해 3월 21일) :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내일 포토라인에 선 MB는 길게는 10년 넘게 묵혀왔던 의혹에 대해 직접 답을 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한다면 국민들의 분노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기사는 이렇게 해보겠습니다. < 이명박 소환 하루 전, 보수 결집은 없었다 > 로 하겠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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