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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이본 "결혼 압박감 無…효녀 칭찬 민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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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배우 이본이 공백을 깨고 나왔다. MBN '비행소녀'를 통해 자신의 비혼 라이프를 솔직하게 보여준 그. 그런데 이본의 공백에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속사정이 밝혀져 적잖은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비행소녀'에 출연한 이본은 "암 판정을 받은 어머니의 병간호를 시작했다"며 방송 활동을 그만 둔 이유를 밝혔다.

딸이 걱정할까봐 '여행 다녀오겠다'며 수술을 하고 오신 어머니. 그래서 이본은 지금이 효도할 때다 싶어 많은 걸 포기하고 간병에 뛰어들었다.

이본은 13일 TV리포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예능으로 방송에 복귀한 소감과 비혼 라이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Q. 예능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따로 있나?

요즘은 리얼 라이프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너무 많지 않느냐. 결심을 하거나 고심한 것까지는 아니다. 집을 공개하고 가족이 노출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동안은 엄마가 원치 않았다. 그래서 (예능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하고 싶으면 네가 알아서 해'라고 하시더라.

Q. 방송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팬들이 많았다. 어떻게 보면 강제 공백기를 가진 것 아니냐. 미리 말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나.

어찌됐건 이런 부분은 개인사니까 그걸로 이슈를 몰고 그런 부분이 보도가 돼서 방송을 하는 것도 제 성격에는 맞지 않더라. 개인사는 개인 가족 안에서 문제 해결을 해야지, 저의 아픔까지 밝힐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제가 데뷔한 지 24년 정도 됐는데 한번도 쉰적이 없었고 힘들었다. 과부하 걸린 상태여서 이참에 엄마를 보살피자는 생각을 했다.

Q. 그렇다 하더라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드나?

당연히 후회스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에 버금가는 무언가가 채워진 것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후회만 남았다면 제가 행복하게 지낼 수 없었을 거다.

Q. 공백기 동안 어떠게 지냈나

저는 굉장히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나름 배운 부분도 많고 감사하게 생각되는 부분도 많다.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 여러 감정이 공유했던 것 같다. 모든 사람에 주어진 할당량이 있다고 보는데 전 공백기 동안 누렸다고 생각한다.

Q. '효녀'라는 반응이 뜨겁다

제가 결혼을 안 했고, 안 했기 때문에 이런 생활이 가능했던 것 같다. 제가 싱글이어서 이렇게 병간호를 할 수 있었던 것 아니겠나. 그건 저희 부모님 복인 것 같다. 효녀? 그런 얘기가 참 민망하다. 저는 제가 나중에 후회 안 하려고 하는 거다. 이렇게 잘 해도 후회할게 분명한데 후회를 줄여보려고 하는 것일 뿐이다. 지내다 보니 부모님 뜻대로 사는 게 엄청 쉽더라. 부모님이 있는 자식들은 다 효녀이고 싶고 효자이고 싶고 그렇지 않겠느냐. 제가 효도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

Q. 비혼생활은 어떤가? 결혼 압박은 없나?

저희 어머니는 결혼으로 압박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래서 내가 결혼을 심각하개 고려해야 하나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해봤다. 지금이 너무 좋으니까 안 했던 것일 수도. 결혼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두려움도 크다. 지금은 일에 대한 욕심도 많고 그러다 보니 결혼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Q. 그럼 다시 방송에서 활발하게 볼 수 있는 건가

저는 연기자로서 연예 생활을 시작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이 일에 종사한다는 거 자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러니까 일은 계속 할 생각이다. 좋은 작품도 보고 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