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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떨떠름한 유료화…“즉시배차 원하면 5천원 웃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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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카카오T, 이르면 3월부터 유료화 서비스

2천원 정도 더 내면 응답 잘하는 택시 호출

5천원가량 더 내면 빈 택시 즉시배정 방식

이용자쪽에선 사실상 요금 인상…논란 일 듯



한겨레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택시호출 서비스 유료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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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료로 제공되던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 자회사)의 택시호출 서비스 ‘카카오티(T)’가 이르면 3월 말부터 ‘웃돈’을 내 택시를 부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택시를 호출하면서 요금 외에 5천원 정도를 더 내겠다고 하면 즉시 배정해주고, 2천원 정도를 더 내면 호출에 응답할 가능성이 높은 택시를 골라 우선적으로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에게는 사실상 택시비가 오르는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르면 3월 말쯤 카카오티에 ‘즉시 배차’와 ‘우선 배차’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우선 호출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응답 확률이 높은 택시를 먼저 호출하는 것이고, 즉시 배차는 호출자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빈 택시를 잡아주는 것”이라며 “택시호출 플랫폼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발전시키면서 플랫폼 사용료를 추가로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료는 우선 배차는 2천원, 즉시 배차는 5천원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개인택시를 아침 일찍이나 심야까지 운행하게 만들어 택시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이 정도는 돼야 한다고 본다. 구체 금액은 유료화 효과를 살리면서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용자는 추가 요금을 내 사실상 택시요금 인상이란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택시가 웃돈을 낸 이용자만을 고를 경우 이용자들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웃돈을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카카오티 가입자는 1800만명에 달하고, 전국 택시기사 96%가 등록돼 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목적지를 숨겨 택시 운전자들이 호출을 가려 받는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카카오에 요청한 바 있는데, 카카오는 이를 묵살하고 유료화에 나선 셈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목적지를 가리는 것으로는 택시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시와 협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택시 미터기 이외의 요금 징수를 금지하고 있어 ‘편법’ 논란도 예상된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해 “택시요금과 무관하게 플랫폼 사용료를 받는 것이고, 국토교통부도 합법이란 의견을 줬다”며 “플랫폼 사용료를 택시 운전사와 나누는 방법도 현금을 주는 게 아니라 ‘포인트’를 축적해서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인수한 카풀 서비스 업체 ‘럭시’와 함께 출퇴근 및 심야 시간대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정 대표는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출퇴근 시간의 유상 운송행위가 예외적으로 허용돼 있는 만큼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카카오티로 택시를 부르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 대표는 “일본 ‘재팬택시’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들은 재팬택시, 일본을 찾은 한국인들은 카카오티를 통해 택시를 부를 수 있게 하기로 했다. 12월부터는 동남아 지역의 택시호출 서비스인 ‘이지식스’와 함께 홍콩·대만·동남아에서도 택시를 부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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